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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기억'에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책 『머나먼 세월호 2』. 표지에 세월호 함체의 사진이 실려있다.

‘기억’에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제는 세월호 기억공간이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오도록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드렸다면,
오늘은 기억하기 위한 저의 노력으로 책 한 권을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세월호 참사 8주기에 많은 정치인이 잊지 않겠다고, 기억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기억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진상 규명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지금까지 밝혀진 진실은 무엇인지, 진실을 밝히는 데 어떤 방해를 받았는지 지난 8년 간 이뤄온 것과 여전히 미궁인 것은 무엇인지 알려는 노력을 할 때입니다.

진상규명을 위해선 ‘잘 해주기 바란다’라는 격려가 아닌, 세월호 참사와 연관있는 정부부처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힘쓰는 것이 필요합니다. 임기가 남은 문재인 정부도, 곧 임기가 시작하는 윤석열 정부도 이를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약속은 참사를 기억하는 모든 국민의 마음입니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대통령의 약속은 자신의 권한으로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더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새 정부는 5월 10일 임기가 시작되고, 사참위 활동은 6월 10일에 종료됩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의 역할도 더 커져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느낍니다.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하고자 합니다.

제가 추천 드리는 책은 <머나먼 세월호 2>(박종철 출판사)입니다. 1권은 2017년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나왔고, 또다른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 2권이 나왔습니다. 저자인 권영빈 변호사는 2014년 말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진상규명 소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세월호가 인양되고 난 뒤에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서 활동했습니다.

책의 부제는 ‘열린안, 침몰 원인에 대한 과학적 접근’ 입니다. 책의 부제가 시사하듯,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종합보고서는 침몰 원인에 대해 한 가지의 결과로 매듭짓지 못했습니다. 선체조사위 활동과 앞으로의 과제, 이 책을 읽으면서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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