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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정부여당은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의지가 있긴 합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동안 종교행사에 참여해 ‘사과 투어’를 했습니다. 지난 월요일에는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사실상 사과’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여당이 참사 발생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는지, 참사의 원인을 제대로 진상 규명할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대통령 행보와 정부여당의 행보의 엇박자 때문입니다.

지난 7일 국회 행안위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질의가 있을 때,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인터넷에 떠도는 말을 그대로 옮겨와 ‘참사 기획설’을 이야기했습니다. 모두가 정부기관의 책임을 묻고 있는 이때, 책임 면피를 위해 마녀사냥에 나서는 것입니까? 이런 인사가 ‘이태원 사고 조사 및 안전 대책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의결한 여당은 책임 면피를 위한 조사에 나서겠다는 것입니까? 국민의힘은 ‘이태원 사고 조사 및 안전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부터 교체하십시오.

이제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반대’에 나섰습니다. 반대할 이유가 명확하지 않으니, 이번에도 ‘정쟁’이란 말 뒤에 숨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쟁을 만들고 있는 것은 국민의힘입니다. 국민의 70% 이상이 이태원 참사 책임이 정부와 지자체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조사하고 엄중히 책임이 물어야 할 때입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반대라는 정쟁을 하지 마십시오.

윤석열 대통령은 종교행사에선 ‘미안한 마음’을 밝혀 놓고, 다른 곳에선 ‘장관 한 사람도 지키지 못하냐’고 여당을 질책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니 어떤 것이 진실입니까? 손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입니다. 윤 대통령의 ‘철저한 진상조사’ 지시가 진심이라면, 정부여당 역시 진상 규명 행보에 발맞추도록 지시하십시오.

2022년 11월 10일
기본소득당 대변인 신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