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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하루

87년생, 최연소 자치위원 되다

 

 

 

 

화정1동 신지혜 주민자치위원
“지역배우고 청년모임 꾸리고파”

 

1987년생. 27세 주민자치위원이 탄생했다. 화정1동 주민자치위원으로 8월 4일 위촉받아 6일 첫 주민자치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첫 회의 때 도의원, 시의원님들이 인사 오셔서 저보고 놀라시더라구요. 다들 젊은 사람 들어왔다고 좋아하시고 잘 해주셨어요. 회의 끝나고 술도 여러잔 주시더라구요.”

고양시 주민자치과에 확인해보니 지금까지 송포동의 1981년 생 주민자치위원이 최연소였단다. 신지혜 위원 덕분에 7살이 확 어려진 셈이다. 얼마 전 A동에서 1980년생 주민자치위원 희망자가 면접 심사과정에서 “너무 젊지 않냐”는 질문을 받았고, 결국 선발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주민자치위원회에 젊은 세대의 참여가 저조하고, 변화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찍부터 있어왔다. 그런 상황에서 신 의원의 등장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다.

  

“화정1동에 이사온지 2년됐어요. 지역에서 좀 재미있게 살려면 동네를 좀 알아야겠더라구요.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을 것 같고.”

신지혜 위원이 주민자치위원회에 참여하기로 결심한 계기다. 이 질문은 면접 때 세 번째 질문이기도 했다.
“면접 때 첫 번째 질문이 제가 사는 곳이 몇통 몇반인지 아냐고 하시더라구요. ‘모른다, 알아 보겠다’고 했지요. 두 번째는 주민자치위원은 지역에서 봉사하는 사람인데 자유롭게 시간을 조정할 수 있냐고. 제가 하는 일도 자원봉사 업무이고, 일정 조정이 가능해 상관없다고 했지요.”

신지혜 위원은 평화캠프 고양지부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사)평화캠프는 청소년 장애인들을 돕는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국내외에서 펼치고 있는 봉사단체. 신 위원은 이화여대 사회학(부전공 여성학)과 재학시절부터 평화캠프 활동을 시작했다. 대학을 졸업하고는 강남구 포이동 판자촌에서 공부방 활동을 했다.
“판자촌에 큰 불이 났어요. 화재 복구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했죠. 평화캠프에서는 장애인 지원 사업을 계속 했어요. 얼마 전에는 발달장애성인과 함께 하는 나들이 행사를 하기도 했어요.”

어른들 말로 ‘요즘 젊은이’ 같지 않다. 통영에 사는 부모님은 아직 신지혜 위원의 이런 사회활동에 염려가 많다. 명문대를 보낸 부모로서 당연한 기대가 있을 터. 대학때부터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하는 딸에게 이제는 ‘다양한 경험을 쌓으라’는 조언을 해주었다고.

“회의 한번 나가봐서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첫 날 안건은 8얼 15일 지도체육대회에 참석하고 지원하는 내용과 지역 행사 이야기를 나눴어요. 주민자치위원회 활동하면서 지역에 대해 많이 배우고 싶어요.”

신지혜 위원은 자신의 참여를 계기로 보다 많은 젊은이들과 함께 했으면 한다고. 신 위원은 “우리 동네 혼자사는 청년 모임, 아파트 청년 모임같은 거 해보면 어떨가 싶다”며 주민자치위원회 새내기로 조심스럽게 하나씩 원하는 일들을 펼쳐보고 싶다고 전했다.

 

고양신문과 작년에 인터뷰했던 기사가 떠올라 스크랩합니다.

기사 원문은 http://www.mygoy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35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