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당 #신지혜 #치매국가책임제 #재난지원금 #사각지대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양신문]<87년생 신지혜> '이쁜이'에게서 걸려온 전화 [고양신문] 지각까지 아슬아슬했다. 지하철 내려 버스로 딱 한 정거장만 더 가면 되는 거리. 버스 시간은 10분이 남았고, 지각을 면하기 위해 택시를 탔다. 한강 다리 건너 좌회전 한번 하면 되는 짧은 목적지. 택시기사의 전화가 울렸다. 핸드폰 액정에는 ‘이쁜이’라고 적혀있었다. 핸드폰으로 내비게이션 보고 가는 택시기사가 혹시나 길을 잃을까봐 마음 졸이는 사이 그가 전화를 받았다. '이쁜이’는 그의 아내였다. 환갑을 넘어 보이는 그는 이제 집을 나섰다는 아내에게 존댓말을 썼다. 그리고 그는 가스 불을 껐는지 여러 번 물었고, 같은 대답을 듣고서야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라고 운을 떼며, 뒷자리에 앉은 내게 말을 건넸다. “치매 환자는 자신이 치매라는 걸 모르지요?” 가스 불을 껐는지 여러 번 물었던 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