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대포 썸네일형 리스트형 11월14일, 그곳엔 우리가 있었다. 11.14, 그곳엔 우리가 있었다. ⓒ노동당 날씨마저 스산했던 그 날, 정부가 국민을 ‘적’으로 대했던 그 날에 나도 그 곳에 있었다. 시청광장에서 광화문으로 민중총궐기를 위해 이동한지 채 20분도 지나지 않아 종로구청 입구에서 우리는 차벽을 마주했다. 경찰 차벽을 마주한지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물대포는 등장했다. 카메라가 달려있는 물대포는 각도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살상무기’였다. 여기 저기, 가만히 서 있는 사람들에게 직사하는 물대포에 아파하는 소리가 즐비했다. 물에 뭘 그렇게 섞었는지, 너무 많이 뿌려서 바닥에 고인 물은 새하얀 거품을 품고 있었고 다음 물대포가 등장할 때까지 쉬이 사라지지도 않았다. 백남기 어르신이 다쳤던 그 현장에 10m도 채 되지 않는 곳에 서 있었다. 거긴 고작 2..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