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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이즈의날

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 헌법재판소 앞 기자회견에 함께 했습니다. 오늘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입니다.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AIDS(후천성 면역 결핍증)에 대한 편견을 걷어내고, 감염인의 인권을 위해 변화해야 할 것을 함께 목소리 높이는 날입니다. 오늘은 헌법재판소 앞을 찾아갔습니다. 대한민국에는 감염인을 범죄자로 몰아가 치료와 예방보다 낙인과 차별하게 만드는 낡은 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2년 전 한 판사가 이 낡은 법에 문제가 있다고 위헌심판 제청했습니다. 문제 있는 법은 바로, 1987년에 제정되고, 1988년에 시행된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의 제19조(전파매개행위의 금지)와 제25조(벌칙) 조항입니다. 어떤 행위를 금지하고 처벌하는지 불명확하고, 의학 발달로 감염 위험이 줄었지만 포괄적으로 처벌해 행복권을 침해한다는 이유에서입.. 더보기
HIV/AIDS 인권활동가네트워크와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에이즈가 아니라 약이 비싸서 죽는다” 대학에 다닐 때 들었던 인권교육에서 알게 된 말입니다. 이 말을 담은 사진 한 장은 에이즈에 대한 제 안의 편견이 깨지게 만들었습니다. 오늘 오전 ‘HIV/AIDS 인권활동가네트워크’와 간담회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은 “환자는 에이즈가 아니라 차별 때문에 죽는다”라는 현실이었습니다. 질병에 걸린 국민이 있다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의료체계를 이용하고 질병을 예방할 책임을 국가가 다해야 합니다. 하지만 질병에 대한 낙인과 처벌 때문에 제대로 검사 및 예방하고, 온전히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기고 있는 현실이었습니다. 질병을 관리하고 통제한다는 명목으로 감염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이나 인신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면, 이제는 다른 방식으로 질병에 접근하는 관점으로 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