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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를 먹고 자라는 페미니즘 백래시 정치, 기본소득당이 맞서겠습니다>

기본소득당 성평등 정치교체 기자회견 중인 신지혜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 "대한민국국회"라고 쓰인 단상에 서서 발언 중이다. 신지혜의 양옆에 윤김진서와 노서영 비례대표 후보가 손피켓을 들고 서있다. 피켓에는 각각 "여성혐오는 근거없는 피해의식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 -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라 써있고, 문구 위에 빨간색으로 크게 X자가 쳐있다.
기자회견 중인 신지혜 후보. 후보의 앞에서 두 사람이 "강남역 세대로 성평등 정치교체! / 일시 2022년 5월 17일(화) 오전 9시 40분 / 장소 국회 소통관 / 기본소득당 신지혜 서울시장 후보, 김한별 인천시장 후보, 서태성 경기도지사 후보"라고 쓰인 커다란 현수막을 들고있다. 후보의 왼편에서 수어통역사가 후보의 발언을 통역하고있다.
기본소득당 성평등 정치교체 기자회견 현장. "강남역 세대로 성평등 정치교체!"라고 쓰인 커다란 현수막 뒤에 선 서태성, 김한별, 신지혜 후보가 정치권의 반페미니즘 언행이 쓰인 피켓에 빨간 펜으로 X자를 긋고있다.

<혐오를 먹고 자라는 페미니즘 백래시 정치, 기본소득당이 맞서겠습니다>  
-강남역 세대가 성평등 정치교체하겠습니다.

오늘은 강남역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한 여성이 살해된 지 6년이 되는 날입니다. 수많은 여성들은 이 비극적인 죽음으로 ‘우연히 살아남았다’는 감각을 공통적으로 갖게 됐습니다. 일상에서 그 어떤 공간도 안전하지 않고, 나 역시도 언제든 희생될 수 있다는 공포를 마주하게 된 것입니다.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은 대한민국의 여성혐오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고,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되었으며, 정치권도 ‘여성이 안전한 사회’를 약속하는 것이 상식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새로운 상식을 뒤집으려는 백래시가 정치에서도 본격화됐습니다. 이제는 집권여당이 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5주기에 ‘추모하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여성들이 인식하는 성차별과 여성 혐오 범죄를 ‘피해망상’으로 치부했습니다. 무려 방송을 통해서 말입니다.  

이제 페미니즘 백래시는 권력의 힘을 먹고 자라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며 성평등 정책의 후퇴를 예고했고, 악몽처럼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성비위 징계’받고 ‘성추행 미화’한 인사 옹호, ‘여성가족부 폐지’에 찬성하며 성평등에 대한 어떤 비전도 보여주지 못한 김현숙 장관후보자 임명 강행까지 백래시 정치의 막이 올랐습니다.

백래시 정치는 여성 대상 범죄만큼 여성에게 위협적입니다. 여성이 경험하는 구조적 불평등을 개인적인 일로 치부하며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그저 ‘예민한 목소리’로 폄하하기 때문입니다. 변화를 향한 열망을 혐오로 짓밟고, 변화를 위해 나서는 사람에 대한 공격도 부추기며 희망조차 빼앗기 때문입니다.  

이제 여성들은 여성 대상 범죄뿐만 아니라 페미니즘 백래시 정치에도 맞서야 하는 참담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성평등을 향해 직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성평등이 곧 생존의 기본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강남역 여성 살해사건으로 젠더불평등을 직면한 강남역 세대의 요구는 간명합니다. 누군가의 유희를 위해 여성이 범죄 대상이 되지 않는 세상, 여성 대상 범죄에 단호히 대처하는 세상, 여성 대상 범죄에 피해자 탓 하지 않고 피해자 회복을 지원하는 세상, 누군가의 가족이나 연인으로만 불리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바랄 뿐입니다.

더 이상 차별과 혐오를 묵인하지 않겠다는 강남역 세대의 요구에 성평등 정치교체로 응답해야 합니다. 성평등 정치교체란 여성 대상 범죄를 개인의 일탈로 보지 않고 성차별 구조를 바꾸는 것을 정치의 의무로 삼는 것입니다. 혐오를 기반으로 세력을 키우는 정치를 단호히 거부하며, 성평등 원칙 아래 좌고우면 하지 않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정당 안에서의 성폭력에도 피해자 관점을 최우선하고,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에 여성의 목소리를 의무적으로 포함시키는 것입니다.

그동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혐오 발언을 ‘갈라치기 정치’로 명명해왔습니다. 이제, 정치권은 ‘갈라치기 정치’가 국민의 불행을 경쟁시키고 갈등을 유발하는 것을 넘어 성평등을 요구하는 이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현실을 제대로 인식해야 합니다.

기본소득당은 명확하게 성평등의 편에 서겠습니다. ‘더 이상 한 명의 여성도 잃을 수 없다’는 울분에 성평등 정치교체로 응답하겠습니다.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각종 비하와 욕설에 시달려야 하는 현실이 두렵지만, 새로운 상식이 자리잡기 위한 지난한 여정을 페미니스트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저를 비롯해 이번 지방선거에 광역단체장 및 비례대표광역의원 후보로 출마한 기본소득당 후보들은 성평등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라는 것에 동의하며, 성평등을 새로운 상식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후보들입니다. 성평등이 지방자치의 기본이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도 ‘성평등 정치교체’에 함께 힘 모아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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