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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하루

이태원 참사 200일, 서로의 죽음을 잊지 않겠다는 약속 오늘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200일 되는 날입니다. 동시에 건설노조가 모여 양회동 열사를 추모하며, 건설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한 날이기도 합니다. 서로가 서로의 죽음을 잊지 않고 연대하겠다고 손을 맞잡은 현장에 함께 했습니다. 추모 창작공연이 진행될 때, 통곡 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 순간조차 모르는 이들의 절규였습니다. 참사 책임자 일부의 재판은 시작됐는데, 여전히 기소조차 되지 않은 책임자가 부지기수입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이태원 참사 이야기 하냐’라는 날선 말에 베이며 200일을 참아왔습니다. 대통령의 공식 사과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은 채 말입니다. 통곡 소리 맞은 편엔 경찰의 해산 경고가 이어졌습니다. 경찰의 무리한 수사와 탄압이.. 더보기
영화 : 송암동 5.18광주민중항쟁 당시를 그린 논픽션 영화인 송암동을 보고 왔습니다. 오준호 공동대표님과 김한별 인천시당 위원장님과 함께 다녀왔어요. 시민 펀딩 영화에 정당 정치인을 초대한 까닭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진실을 파헤칠 책임이 정치에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1980년 당시 광주의 외곽이었던 송암동에서 계엄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 있었습니다. 당시 계엄군이었던 이의 증언으로 알려졌습니다. 참회하기 위한 증언과 국가 폭력에 맞선 시민의 용기 덕분에 이제 우린 광주민중항쟁 진실에 더욱 다각적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책에서 짧은 부분 언급되곤 했던 '계엄군이 외각으로 퇴각하던 중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진실을 생생하게 영화로도 만나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말미에 여전히 밝혀야 할 진실이 많다고 힘주어 말하.. 더보기
‘당직자’는 무슨 일을 하나요? 어제 저녁 오랜만에 숙명여대를 찾았습니다. 정치외교학과 에서 ‘당직자’ 관련 강의를 요청하셨기 때문입니다.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서로 활발히 교류하면서 정당에서 일하는 사람들인 당직자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증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정당의 기본적인 구조부터 정당은 일상적으로 어떻게 운영되는지도 나누고, 3년 전 창당된 기본소득당은 어떤 가치를 실현시키고자 하는지까지 폭넓은 이야기를 나누고 왔습니다. 저녁에 시작된 강의라 모두 정규 수업이 끝나고나서야 함께 했을텐데도, 지친 기색없이 깊이있는 질의응답까지 나눌 수 있어서 제게도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강의끝나고 숙명여대 주변에서 동료와 아주 늦은 저녁식사를 함께 했는데, 계산할 때 그 식당에서 알바하시는 분도 너무 듣고 싶은 강의였는데 알바 .. 더보기
전세사기 피해자들과의 행진 피해자 갈라치기 하는 정부여당의 전세사기 특별법을 규탄하며, 용산 대통령실에서부터 원희룡 장관 집까지 행진했습니다. 오늘도 국회에서의 전세사기 특별법 논의는 무산됐습니다. 정부여당이 피해자 범위를 최대한 좁히는 특별법을 계속 고집했고, 피해자가 요구하는 보증금 반환 채권 매입 등은 끝끝내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원희룡 장관은 이번 전세사기 대책을 발표하면서 망언을 반복했습니다. 그 중엔 집값 폭등으로 아파트가 아닌 빌라와 오피스텔 등에 거주하는 사람은 ‘주거난민’이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아파트 외 주거 공간에 사는 국민을 비하하고 낙인찍으면서, 형편없는 대책만 내놓습니다. 더 나쁜 것은 인천 미추홀구 피해자를 직접 언급하며, 특별법으로 대부분 피해가 구제된다는 식으로 사실 왜곡을 발표할 뿐만 아니라 피해자.. 더보기
소외되고 차별받는 노동자의 삶을 가까이 한 노동절 기본소득당은 5월 1일 123주년 노동절을 맞아 두 가지에 주목했습니다. 하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필수적인 노동을 하고 있는 환경기초시설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함께 하는 것, 다른 하나는 주15시간 미만 일하는 초단시간 노동자의 권리찾기를 선언하는 것이었습니다. 국회에 약 100명의 환경기초시설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함께 증언대회 및 토론회를 했습니다. 하수처리하면서 나오는 나쁜 물질이 자신에게 묻었을까봐 아이도 맘껏 만지지 못하겠노라 울먹이던 노동자의 목소리, 민간위탁회사의 악행을 고발하며 쓰레기를 치운다고 쓰레기 취급하지 말라던 음식물 쓰레기 처리하는 노동자의 목소리, 반복되는 고강도 노동 때문에 근골격계질환에 늘 시달리지만 환경기초시설 중 가장 임금은 열악한 재활용선별시설 노동자의 목소리, 안전한 노.. 더보기
세월호 참사 9주기, 오후 4시 16분 시민기억식에 함께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맞이하는 아홉번째 봄,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 정말 많은 시민들이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함께 해주셔서 뭉쿨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했고, 세월호와 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기억하고 행동하겠다고 했습니더다. 작년 이태원 참사로 비극이 반복됐다는 걸 목도한 시민들이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서도 많은 힘을 모아주셨습니다. 우리 스스로 세월호 세대라고 생각하는 당원이 많은 기본소득당 역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비롯해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위해 온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시민은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할 정부의 책임을 엄중히 묻는데도, 정부와 정치는 여전히 변한 게 없습니다. 정부는 진실을 숨기기에 급급하고, .. 더보기
서울시민의 목소리가 녹아드는 단단한 ‘풀뿌리’ 만들려는 분들을 응원하고 왔습니다 오늘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내년 예산 방향 논의를 시작한다고 했습니다. ‘건전재정’을 말하면서 시민사회 보조금을 ‘혈세 낭비’로 모함하는 표현 역시 여전했습니다. 그동안 시민사회가 국가와 지자체가 마땅히 해야 할 역할을 채워왔다는 사실은 외면하고, 중간지원조직부터 없애는 일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풀뿌리를 키우기보다 뿌리 뽑으려는 시도로 시민사회를 ‘악마화’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함께 모여 목소리 내는 시민을 ‘세금 축내는 존재’로 치부하며, 시민 사이 갈등만 부추깁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삭제하는 행정으로 속이 텅 빈 민주주의 흐름은 서울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이 ‘풀뿌리’를 뒤흔들고 있다는 공통의 위기 의식이 모여 가 오늘 창립총회를 열었습니다. 함께 자리해 응원과 축하를 전하.. 더보기
TBS 지원 주민조례안 시민공청회에 함께 했습니다 최근 서울시의회에서 TBS 지원 조례를 24년부터 폐지하는 결정을 했습니다. 이에 시민참여형 지역공영방송으로서 TBS를 서울시가 재정지원하는 내용의 조례를 서울시민의 손으로 만들자고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제안했고, 저도 기본소득당 서울시당 상임위원장으로 22일 열린 시민공청회에 함께 했습니다. 정부여당이 재정 지원 중단을 이유로 단체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압박하고 있는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닙니다. 여당의 당시 원내대표 말 한마디에 몇 년간 지속해온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 사업이 중단된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지금은 입법조사처조차도 현행법으로 노조의 회계를 정부가 들여다볼 근거가 없다고 해석했지만, 정부여당이 회계 장부 미제출을 이유로 노조를 악마화하고 있습니다. 행안부의 지원사업 지원자격에는 단체나 대표가 시.. 더보기
12.20 기본소득당 대변인으로서의 하루 오늘 정말 오랜만에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예산안 논의는 밀실협의로 내용도 파악하기 어려운데 합의가 계속 안 된단 말만 들려오고, 예산안을 볼모로 국정조사도 제대로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회 앞 차디찬 바람을 견디며 농성하는 국민은 없는 존재 취급을 당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아집만 내세우는 거대양당을 향한 브리핑을 했습니다. *교섭단체 거대양당은 정치로 돌아오십시오. https://www.basicincomeparty.kr/news/briefing?uid=2200&mod=document&pageid=1 브리핑을 마치고 나니 곧이어 김순호 경찰국장과 조지호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의 승진 소식이 속보로 보도됐습니다. 밀정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와 시민사회단체와 유가족 등을 사찰한 것과 다름없는 정책 .. 더보기
기본소득당 1기 소셜투어, 동자동 쪽방촌 방문 함께 들여다보고 있는 곳은 동자동 쪽방촌입니다. 열 가구 이상이 함께 써야만 하는 공용화장실과 좁은 복도에 다닥다닥 붙은 쪽방 문고리만 봐도 주거환경이 얼마나 열악할지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보름 전, 기본소득당 1기 소셜투어에 함께 하는 분들과 동자동 쪽방촌을 찾았습니다. 너무 덥거나 좁은 쪽방이 답답할 때마다 주민들이 즐겨찾는 공원을 함께 청소했습니다. 이 공원은 동자동 쪽방촌 일대를 공공개발할 때, 임시주거공간이 지어질 공간이기도 합니다. 청소를 마친 뒤, 공원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했습니다. '죽기 전에 집다운 집에서 살고 싶다' 이야기하는 주민께 기후위기로 나날이 열악해지는 주거불평등의 현실을 함께 들었습니다. 쪽방촌 건물주는 가난한 사람들의 주거급여와 일당 등으로 부를 늘려왔습니다. 누군가.. 더보기
삼각지역 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삼각지역 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며칠 전 40대 여성이 발달장애가 있는 6살 아들을 안고 투신해 두 명 모두 죽음에 이른 비극이 또 반복됐습니다.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삼각지역에 분향소가 마련돼 용혜인 의원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발달장애인과 중증장애인이 살고 싶어도 죽임 당하거나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비극을 없앨 힘은 정부와 정치에 있습니다. 24시간 활동보조서비스 보장을 포함해 장애인 권리 예산은 생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3조원 규모 초과세수가 발생해 추경해도 장애인 권리 예산은 조금도 늘지 않습니다. 예기치 않은 예산이 덜컥 생겨도 장애인 권리 예산이 늘지 않는 것을 보면, '한정된 예산'은 핑계일 뿐이었던 것입니다. 저 신지혜와 기본소득당은 모든 국민이 필요한 만큼 의지하며 살아갈 수.. 더보기
D-3, 신지혜의 돌풍유세 일기 “틱톡 130만뷰를 실감한 하루” D-3, 신지혜의 돌풍유세 일기 “틱톡 130만뷰를 실감한 하루” 오늘은 ‘틱톡에서 봤어요’ 하며 다가와주신 분들이 많아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제 이름 한 마디 없는 영상으로 알아봐주시는 것보니 기본소득당 홍보가 톡톡히 됐구나 실감했어요. 언제 어디서든 사진 요청하시면, 기꺼이 응하는 서울시장 후보 신지혜입니다 :) 홍대 상상마당 유세에선 그 자리에서 대통령선거운동 마지막날을 함께 보냈던 오준호 대선 후보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여전히 대선 후보다운 면모로 지지연설을 이어가주셨는데요. 불과 약 세 달 전에는 제가 늘 지지유세를 했는데, 역할이 바뀌니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오늘 유세한 신촌-연남동-홍대 상상마당까지, 휴일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휴일을 더 즐길 수 있는 기반으로 기본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