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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하루

서울시민의 목소리가 녹아드는 단단한 ‘풀뿌리’ 만들려는 분들을 응원하고 왔습니다

오늘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내년 예산 방향 논의를 시작한다고 했습니다. ‘건전재정’을 말하면서 시민사회 보조금을 ‘혈세 낭비’로 모함하는 표현 역시 여전했습니다. 그동안 시민사회가 국가와 지자체가 마땅히 해야 할 역할을 채워왔다는 사실은 외면하고, 중간지원조직부터 없애는 일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풀뿌리를 키우기보다 뿌리 뽑으려는 시도로 시민사회를 ‘악마화’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함께 모여 목소리 내는 시민을 ‘세금 축내는 존재’로 치부하며, 시민 사이 갈등만 부추깁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삭제하는 행정으로 속이 텅 빈 민주주의 흐름은 서울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이 ‘풀뿌리’를 뒤흔들고 있다는 공통의 위기 의식이 모여 <서울풀뿌리시민사회네트워크>가 오늘 창립총회를 열었습니다. 함께 자리해 응원과 축하를 전하고 왔습니다.

시민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서울시장직을 내놓았던 오세훈 시장이 자신의 과오를 지우려는 듯 시민참여의 길을 어떻게든 좁히고 닫으려 합니다. 이런 행보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목소리는 사라질 수 없다고, 더 많은 시민과 연결되겠다고 선언한 분들이 그 자리에 계셨습니다. 10년 넘게 지역사회에서 해왔던 일의 고민도 접할 수 있어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풀뿌리부터 튼튼하게, 서울의 민주주의에 더 만연한 봄을 불러올 시민들을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