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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미드] 그레이스 앤 프렝키에서 배운 것 추천받은 넷플릭스 미드를 다봤습니다. 시트콤 형식의 미드를 아주 간략하게 설명해드리면, 수십년 간 친하게 지내온 두 커플이 이혼을 선언하면서 시작되는 드라맙니다. 두 남편이 게이 커플을 선언하고 결혼하고, 남은 두 아내는 두 커플이 공동소유했던 별장에서 함께 살게 되는데요. 그레이스와 프랭키가 둘도 없는 절친이 되는 삶의 이야기입니다. 이 미드에서 배운 것은 깊은 대화로 두터운 신뢰가 생긴다는 겁니다. 저는 오랫동안 제 속의 이야기는 미뤄두고, 하는 일에 집중하며 살아왔어요. 대화의 대부분도 일 얘기였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새롭게 느낀 감정에 대해 나누고 그 감정에 대해 되돌아보는 대신 흘려보내며 지내왔습니다. 때로는 복잡한 일을 담아두지 않는 단순한 사람으로 여겨지기도 했죠. 괜찮다 생각하며 흘려 보냈.. 더보기
연휴 마지막날, 연극 <82년생 김지영>으로 의미심장하게 마무리합니다. 소설 이 영화에 이어 연극으로 탄생했습니다. 82년생 김지영은 내 경험이나 누군가를 불현듯 생각나게 할 정도로 공감되는 장면이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공감이 커질수록 반감의 목소리도 종종 나왔습니다. 고통을 비교하거나 고통의 원인을 '예민함'으로 보기도 했고, 혹은 현실에 없는 일이라며 외면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페미니즘을 퍼뜨리려는 정치적인 목적이라는 것이 비난의 핵심이었습니다. 지금 우리사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직시하고 더 나은 사회를 고민하게 할 작품에는 '정치적', '이념적'이라는 꼬리표가 거머리처럼 붙어 쉽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논란이 있었음에도 이 소설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습으로 계속 찾아오는 것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여성들이 경험하는 일상의 차별에 공감하는 사람이 너무나 .. 더보기
책리뷰 <어딘가에는 싸우는 이주여성이 있다> 통영에서도 만난 서울시장 후보였던 제게 후원회장으로 힘을 보태주셨던 한인정님의 책이 출판됐습니다. 휴식하면서 두 번째로 완독한 책이 되었는데요, 통영에서도 만났습니다. 알고보니, 5개의 지역출판사가 모여 ‘어딘가에는’ 시리즈를 기획했고, 그 중 제가 지난 번에 소개드린 책을 출판한 ‘남해의 봄날’이라는 출판사도 있더라구요. 요트투어 끝나고, 남해의 봄날 출판사가 운영하는 봄날의 책방에 들렀더니, 예쁘게 전시된 어딘가에는 시리즈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통영에서 만난 것이 반가운 김에, 책 리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대학에서 사회학과 여성학을 공부했습니다. 결혼이주여성에 대해 알게 된 것도 대학 때였습니다. 깊게 배우기엔 시간이 부족했고, 어떤 ‘인상’이 남았습니다. 7-80년대 한국에서 딸들.. 더보기
제주여행과 함께 한 책 <이럴 거면 혼자 살라고 말하는 당신에게> 제주여행을 마친 저는 책과 드라마와 함께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책 리뷰도 쓰게 하는 휴식입니다. 보통 짧은 휴가를 갈 때 항상 책 한권씩은 챙기지만, 막상 잘 읽지는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바쁘게 이곳저곳 다니는 여행 대신 한 곳에 오래 머무는 여행을 했는데요, 덕분에 틈틈이 책 읽을 수 있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대선 직전에 사두었던 책을 휴식이 시작된 후에야 다 읽었습니다.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우연이었는데요, 바로 작가가 고등학교 동창이었거든요. 고등학교 졸업 후엔 연락을 못하고 지냈는데, 정말 오랜만에 인스타로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동안 작가가 된 친구가 어떻게 지냈는지, 책 한 권에 담겨 있었습니다. 이 책은 ‘개인주의’에 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개인’이 가장 중요한 선택 기.. 더보기
[책] 내가 왜 예뻐야 되냐고요 앞으로 가끔 제가 인상깊게 읽은 책을 지금의 정치와 엮어 소개드리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하는데요, 올해 첫 번째로 소개드리는 책은 플로렌스 기븐 작가의 입니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사회가 강요하는 말들을 저격합니다. 이미 14개국에서 번역돼 출판될 정도로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페미니즘 바람이 불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는 모습이 이번 대선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호감’ 경쟁하는 조소가 가득한 대선에서 지지율이 낮은 이유로 페미니즘을 내걸면서 페미니즘 때리기에 열중합니다. 혹은 연일 페미니즘 때리기의 원인을 저성장과 경쟁 과열로 짚으면서, 여성이 경험하는 폭력문제는 축소시킵니다. 이 책은 지금의 정치에서 삭제하려고.. 더보기
2022 양대선거, 기본소득당의 길을 묻다 _ 광주 기본소득당 간담회 광주에서 서울로 가는 기차에 올랐습니다. 대선이 180일 앞으로 다가온 어제, 광주에 갔습니다. 제일 먼저 3개월 전 국민을 충격과 슬픔에 빠지게 한 학동 건물붕괴 참사 현장에도 들렀습니다. 이제 참사 책임이 있는 이들의 재판이 시작되고 있습니다만, 학동 이외에도 광주 전역에 예견된 재개발의 또다른 참사를 막기 위한 조치는 더디기만 합니다. 다단계 하도급, 해체계획서 미준수 등 안전을 위한 중요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부동산 개발이익을 노려 공사 수주를 위해 뇌물이 성행했을 뿐만 아니라 이 모든 과정 속에서 지자체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부동산 공화국'이기에 발생한 참사라는 것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부동산으로 일부가 돈을 크게 버는 행태를 바꿔나가야만 재개발 참사를 막을 수 .. 더보기
연세대 원주캠 정치학입문 강의를 하고왔어요! 오늘은 2번의 강의로 더 많은 분들께 기본소득당의 정치를 전하는 날입니다. 첫 강의는 연세대 원주캠퍼스 '정치학입문'에서 함께했습니다😺 "나는 왜 정치하는가"라는 주제로 자원활동으로 시작해서 오늘날 정치인이 되기까지, 저의 이야기와 고민들을 나눴습니다. 온라인강의임에도 불구하고 70명이 넘는 대학생 청중분들께서 집중해서 경청해주시고 풍부하고 다양한 질문도 건네주신 덕에 저 역시 즐겁게 강의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자리가 더 많은 청년정치인이 등장할 수 있는 작은 마중물이 되길 바라며, 강의를 마무리했습니다. 오늘 초대해주신 여세연 권수현대표님과 함께 한시간의 시간을 꽉 채워주신 학생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더보기
인터뷰로 꽉 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늘도 인터뷰로 꽉 찬 하루입니다. 창당부터 서울시장선거까지 폭넓은 이야기를 나눈 데일리e 인터뷰를 시작으로 기후위기를 주제로 연구하고 있는 대학생과 함께 밀레니얼 청년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시대전환 여성위원회와 함께 여성정치인이 시대의 변화를 앞당기는 방법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글로벌e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는 표지촬영도 진행했어요! 오랜만에 포스터 사진을 찍는 마음으로 찍은 사진과 인터뷰가 담길 글로벌e 5월호를 기대해주세요^^ 하루종일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듣고 답하며 보궐선거 이후 기본소득당의 밀레니얼 정치, 성평등 정치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것, 앞으로 기본소득당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주고 계시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기본소득당이 한국 정치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기.. 더보기
선거 이후 인터뷰를 하면서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보궐선거가 끝나고 언론들과 차근차근 인터뷰를 진행하며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일보와 인터뷰에 뒤이어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서울신문와의 인터뷰에서는 페미니스트 여성후보로써 여성의당 김진아 후보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를 하며 이번 보궐선거에 대한 소회와 함께 다가오는 2022년 대선과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또 한발짝 성장했던 기본소득당이 시민분들께서 보내주신 응원을 발판삼아 기본소득 대한민국,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들기위한 도전을 이어가겠습니다. 전국으로 확장될 기본소득당의 민트빛 여정에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더보기
까치산역에서 아침출근길 인사를 드렸습니다 오늘은 까치산역에서 시민들께 인사를 드리며 아침을 열고 있습니다. 바쁜 출근길 사이에도 "젊어서 좋다", "지지한다"고 인사건네주시고 손잡아주시는 시민분들을 만났습니다. 현수막이 동네마다 걸리고 벽보가 붙기 시작하니 알아봐주시는 시민분들도 많아졌습니다. 응원에 힘입어 경기도에 이어 서울에서도 서울기본소득 실현해내겠습니다💕 더보기
3월 25일 오늘의 한컷💕 오늘의 마지막 한 컷. 눈높이를 맞추고 인사를 건네며 시민 한 분 한 분과 연결될수 있어서 고단함도 잊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본선 첫날, 응원해주시고 따뜻한 미소로 힘주신 시민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아이들에게_가장_인기있는_후보 #안녕👐 #서울시장후보의 #하루끝 #오늘의한컷📷 #기호6️⃣번 #기본소득당 #신지혜 더보기
현이언니를 만나고왔어요! 어제 시청광장에 가기 전 현이언니네 다녀왔습니다. 현이언니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제가 본격 정치인으로 활동하기 전에 일했던 자원활동 단체 덕분입니다. 현이언니는 제가 운영했던 서울경기지역 자원활동 중 목욕보조활동 비누방울에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비누방울은 중증장애인이나 홀몸어르신처럼 혼자 목욕하기 어려운 분들 댁에 찾아가서 목욕도 도와드리고 말벗도 하는 자원활동입니다. 현이 언니 처음 만난 날, 형부와 만나게 된 이야기. 장애가 있는 두 사람의 결혼소식이 TV에도 방송된 이야기. 그리고 당시 네 살이었던 현이 언니네 딸이자 저를 이모라 부르는 아이의 이야기 등 끊이지 않은 수다삼매경에 놀이삼매경에 빠졌습니다. 특히, 활동보조인이 집에 없는 시간에 언니와 형부의 손발이 되어주고, 아이의 놀이뿐 아니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