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청광장에 가기 전 현이언니네 다녀왔습니다.
현이언니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제가 본격 정치인으로 활동하기 전에 일했던 자원활동 단체 덕분입니다. 현이언니는 제가 운영했던 서울경기지역 자원활동 중 목욕보조활동 비누방울에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비누방울은 중증장애인이나 홀몸어르신처럼 혼자 목욕하기 어려운 분들 댁에 찾아가서 목욕도 도와드리고 말벗도 하는 자원활동입니다.
현이 언니 처음 만난 날, 형부와 만나게 된 이야기. 장애가 있는 두 사람의 결혼소식이 TV에도 방송된 이야기. 그리고 당시 네 살이었던 현이 언니네 딸이자 저를 이모라 부르는 아이의 이야기 등 끊이지 않은 수다삼매경에 놀이삼매경에 빠졌습니다. 특히, 활동보조인이 집에 없는 시간에 언니와 형부의 손발이 되어주고, 아이의 놀이뿐 아니라 아이가 목욕을 하고 싶어하면 목욕도 도와주는 활동을 했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목욕보조활동이 어려워졌지만, 오랜만에 비누방울 활동했던 사람들이 보고파서 연락이 와서 냉큼 약속을 잡았습니다. 이제 현이 언니네 딸은 7살이 되었고, 신사동에 살았던 언니는 아현동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저를 신기해하면서도, 온가족이 주는 힘 듬뿍 받고 왔습니다.
특히, 아현동에 10년 거주 가능한 공공임대 아파트로 이사왔지만,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지금도 부담스러운 주거비, 10년 후엔 또 막막한 현실에 대한 걱정을 나눠주셨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가뜩이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 최저주거기준 상향 역시 새로운 공공임대건설 계획이 많은 지금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합니다.
언니의 딸은 네일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때마침 기본소득당 로고 상징색 민트색이 있어 네일아트를 해주었습니다. 미래 네일아티스트가 해준 매니큐어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방송토론회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목요일까지 지우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행복한 가족과 함께 보내면서, 장애인도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다양한 지원과 장애가 있단 없든 원하는 가족을 구성할 수 있는 권리, 그리고 가족 구성원 중 장애인이 있어도 차별받지 않는 사회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합니다.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서울시를 만들기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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