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기고 칼럼, 미용실 없는 마을에 등장한 '보검매직컬' 그리고 기본소득

2026. 4. 6. 21:17♪ 언론보도

《'보검매직컬'의 등장, 무주군 기본소득에 대한 기대》

종영되고 나서야 공유하는 칼럼이네요. 허프포스트코리아 두번째 기고한 칼럼은 '보검매직컬' 이야기에요.

'보검매직컬'은 고자극만 가득한 TV의 세계에 세상 무해한 예능의 등장이어서 놀랍기도 했지만, 제게는 그 곳이 무주군이어서 내적 친밀감이 더욱 깊어진 프로그램이기도 해요. 외할머니 시골집에 무주 옆 경남 거창이어서 겨울되면 무주에 자주 놀러가곤 했거든요.

마을주민께 예쁘게 머리해주고 싶다고 미용사자격증을 취득한 박보검 배우, 네일자격증 취득한 이상이 배우, 그리고 요리 배워온 곽동연 배우. 셋이 진심으로 마을주민과 연을 맺는 마음 몽글해지는 예능이에요.

육아하기 바빠서 1년 넘게 머리를 못잘랐다고 말하는 귀촌한 아기엄마, 아흔 넘어 손자뻘 배우들에게서 이름으로 불리는 라 여사님, 그리고 생애 첫 미용실이 보검매직컬인 초등학생 손님까지. 이 마을엔 미용실이 없어서 '보검매직컬'을 차린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무주군 기본소득이 지급되면 동네 미용실이 생기시까지의 변화가 만들어질지 애정과 기대를 담아 기고한 칼럼입니다. 많이 읽어주세요🙏

"주민 속에 녹아 들어가려는 진심과 다정함에 저절로 몽글해지다가도, 육아 때문에 1년 만에 미용실에 왔다는 귀촌한 주민의 사연에는 숙연해진다. 슈퍼도, 미용실도 없는 시골 마을에서 머리를 자르려면 도시에서보다는 더 큰 결심을 해야만 하는 게 육아의 고단함과 함께 전해져서다.

<보검 매직컬> 촬영 장소인 전북 무주의 앞섬 마을은 80가구 남짓 거주하는 작은 마을이다. 인구가 줄어든 마을 주민은 머리 자르기와 같은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더 수고롭게 움직여야 한다. 미용실과 같은 공간이 인구가 줄어 적자 볼 것이 뻔한 곳에 들어설 리 없기 때문이다.

<보검 매직컬>이 한창 방영 중인데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전북 무주군이 1년에 80만 원의 기본소득을 모든 주민에게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전북 무주군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지역에 선정되지 않았지만,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을 대비해 군비만을 재원으로 기본소득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과 기본소득이 생겨 동네에 돈이 돌고 더 많은 이들이 작은 마을로 이주해 온다면 동네 미용실이 탄생하는 변화가 생길까.

미용실 이름을 <보검 매직컬>로 지은 이유는 박보검이 주민에게 마법 같은 순간을 선물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마법은 유명하고 어여쁜 젊은 배우가 시골 마을을 찾아온 것만을 의미하진 않았을 것이다. 미용실도 없는 외진 마을에서 사는 이들이 귀하게 대접받으며 머리하는 시간과 기회가 생기는 것 역시 마법처럼 기억될 순간일 것이다. 무주군 기본소득이 단 한 번의 마법이 아닌 동네 미용실에서 자신을 가꿀 수 있는 일상의 변화를 불러오길 기대한다."

*허프포스트코리아에서 보기 : https://www.huffingtonpost.kr/article/256213

[신지혜의 밑줄긋기] 미용실 없는 시골에 등장한 '보검 매직컬', 무주군 기본소득과 함께 일상의

20년 가까이를 단발머리로 살았다. 견딜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무거워진 머리칼이었다. 미용실에 갈 시간도 없을 정도로 일이 너무 바빠 별수 없이 참아야 했던 시간이 길어봤자 3개월이었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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