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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하루

180518 땐뽀걸즈

(열두시가 지났지만 잠에 들지 않았으므로) 오늘(18일) 1980년 광주민중항쟁의 38주년이기도 합니다. 19일과 20일 이틀동안 진행될 광주역사기행을 준비하느냐고 하루종일 정신이 없었던 날, 광주역사기행으로 광주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오늘은 다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며칠전 TV에서 스승의날 특집으로 방영해준 독립영화 ‘땐뽀걸즈’입니다.


<땐뽀걸즈>는 정말 우연히 보게 된 영화입니다. 무심코 TV채널을 돌리다가요. 아, 물론 이 영화를 추천하는 많은 글들을 본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찾아보기보다 뭔가 기회가 됐을 때 몰아보곤 한지 몇년이 되어 이번에도 우연한 기회로 보게 된 영화였습니다.

<땐뽀걸즈>는 거제여상을 배경으로 합니다. 그 당시는 거제의 조선소산업이 불경을 맞이했던 때이기도 합니다. 거제여상은 졸업 후 거제의 조선소로 취업을 나가는 것이 어떤 공식적 루트를 가진 학교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취업을 눈앞에 두고, 혹은 취업 이전의 삶의 고민이 역력한 여고생들과 그 가족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땐뽀’는 거제여상의 댄스스포츠 동아리의 이름입니다. 학교 생활에 방황을 하기도 했던 여고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취미를 갖기도 하고, 무언가에 열정을 갖기도 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무엇보다 땐뽀에 열정적인 동아리 담당 선생님은 여러모로 귀감이 됩니다.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를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중년의 남성이 학생들의 사는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지원도 아끼지 않습니다. 간식이나 교통비부터 두 동생을 책임지고 있는 학생에겐 동생한테 어깨 좀 펴라고 빵을 두둑히 챙겨 보내기도 합니다.

영화는 학교의 풍경뿐만 아니라 거제의 일상적인 풍경도 담았습니다. 조선소 작업복을 입고,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노동자의 모습도 나오고, 불경기 속에서도 살길을 찾고자 상경해서 교육을 받는 아버지의 모습. 탈가정해서 스스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고단한 모습도, 불경기로 인해서 한산해진 식당의 모습도 자연스레 이 영화의 중요한 장면들입니다.


(사진설명 : 노동당 선거출마자 혹은 선본 관계자들에게 교육을 하고 있는 송미량 의원의 모습)

이 영화를 보면서 노동당 송미량 거제시의원님이 많이 생각이 났습니다. 작업복을 입은채로 만났던 나양주 위원장님과 지난 총선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굴을 보내주셨던 최창식위원장님도요. 중-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을 통영에사 보냈던 만큼 조선소의 산업의 여파가 거제 안팎으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부모님을 통해 느끼기도 했습니다.

때론 자유한국당 홍준표 도지사에 맞서 해왔던 의정활동을, 그리고 주민들과 함께 거제시를 바꾸고자 했던 다양한 주민운동의 사례들을 보고 들으며 평소에 존경하는 의원님입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노동당’에 주시는 한 표는, 거대권력에 맞설 힘을 주시는 것이기도 하고, 때로는 더 많은 주민들을 만나는 기회를 주시는 것이기도 합니다. 거제에서의 송미량 의원님의 재선을 응원하며, 오늘의 글쓰기를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