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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하루

180515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진보3당의 고양시 7대 과제 발표 기자회견이 끝난 후, 고양시에서 남은 볼일을 보던 찰나에 고양파주여성민우회가 화정역에서 캠페인을 한다던 소식이 기억이 났습니다.

5월15일, 스승의 날에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라는 요구를 하는 귀한 캠페인이었습니다. 대부분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을 다니면서 우리사회의 ‘성역할’을 배워나갑니다. 또래나 선생님, 그리고 가족을 통해서 말이지요. 우리나라 교육의 환경은 학교에서 굉장히 많은 시간을 보내는 시스템입니다. 따라서 학교가 얼마나 성평등한지에 따라 우리사회가 성평등하게 나아갈 수 있는 척도를 보일 것입니다. 성평등을 학교생활 속에서 몸소 보여주고 가르쳐줄 페미니스트 선생님은 우리사회의 고정된 성역할과 고정관념에 금이 가게 할 귀한 존재입니다. 이런 생각으로 5월15일 캠페인에 함께 했습니다.



충격적이게도 여전히 성차별적인 급훈이 존재했습니다. 특히, 여중-여고를 졸업했던 저는 학교에서의 성차별적인 장면들이 몇 개 떠올랐습니다. 학교에서 ‘뛰어다니는 행동’은 ‘여자답지 못하다’라는 것을 드러냈던 교장선생님의 발언, 그리고 여학생들의 체육복은 다리를 드러내보이는 ‘반바지’로 만들 수 없다던 학교, 이유를 물어보자 ‘체육선생님과 일이 생긴다’라고 대답했던 선생님 등. 학교에서의 이런 이야기들은 성고정관념을 강화해 여학생들이 ‘여자’로 살아가기를 알게 모르게 강요하게 됩니다.

더욱 ‘나’다운 ‘나’로 살아갈 수 있게 돕는 교육, 그 교육은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성평등사회를 위해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