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강남역 인근 공중화장실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여성이 살해된 그 사건의 2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강남’이라는 익숙한 번화가와 ‘20대 초반’이라는 나이와 ‘여성’이라는 조건 그 자체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이었습니다. 이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죽을 수도 있겠다는 공포감, 그 감각을 수많은 여성들에게 느끼게 한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작년 오늘은 고양페미가 1주기 행사도 함께 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서로 사정이 여의치가 않아서 행사가 있다는 것만 공유했었습니다.
오늘 저는 이 사건을 기억하면서, 6살 아이가 있는 집의 이사를 도왔습니다.(사실 그 시간도 굉장히 짧고, 이 아이와 노는 것이 이사를 돕는 것이라고 자위했습니다. 하하) 오랜만에 보는 아이의 웃음이 그치지 않길 바라면서, 이 아이의 성별을 떠나 이 아이의 방식으로 행복하고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라면서..
내일은 또 다른 이야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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