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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보도

[매일경제] 젊은패기 20대 청춘 출마자들…25세 최연소도

[레이더P] 젊은패기 20대 청춘 출마자들…25세 최연소도

여야 거물과에 도전 관심...‘스펙용 출마` 지적도

  • 김종훈 기자
  • 입력 : 2016.02.05 14:04:23
올해 총선에서 젊은 패기를 무기로 국회 입성에 도전하는 20대 후보자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5일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 중 20대 후보는 11명이다. 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3명, 더불어민주당 1명, 정의당 1명, 노동당 1명, 무소속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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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새누리당 배관구 전 사하구의회 의원(왼쪽)과 경기 고양시 덕양갑 신지혜 노동당 고양파주당협위원장(오른쪽)
부산 사하을에 도전장을 내민 새누리당 배관구 전 사하구의회 의원(28)과 경기 고양시 덕양갑 신지혜 노동당 고양파주당협위원장(28)은 각각 여야 거물들과 대결을 앞두고 있다.

배관구 후보가 도전하는 사하을은 얼마 전 더민주를 탈당해 새누리당에 합류한 조경태 의원 지역구다. 서울지검장을 지낸 석동현 예비후보 역시 이 지역 예비후보로 등록해 놓은 상태라 예선인 공천 과정에서부터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사하을 지역인 장림에서 나고 자랐다"고 자신을 소개한 배 후보는 "기초의원으로 골목골목 다녀서 민심을 잘 안다"며 "골목골목 잘 챙긴 풀뿌리 의원의 진가를 보여드리겠다"며 당내 쟁쟁한 인물들과 경선해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생의 최종 목표에 대해서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사하을에서 만 26세에 국회의원에 당선됐는데 저는 26세에 구의원이 됐다"며 "시작은 다르지만 목표는 같다"고 큰 포부를 드러냈다.

신지혜 노동당 후보가 도전할 경기 고양시 덕양갑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 지역구다. 장애인 관련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며 정치에 입문한 신 후보는 "노동당이 만들고픈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릴 기회라고 생각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출마 계기를 밝혔다.

그는 "내가 어디까지 올라가겠다는 목표로 출마한다기보다는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바꿔나가고 싶기 때문에 현실과 가장 밀접히 맞닿아 있다고 생각하는 소수 정당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소수 정당은 선거에 임할 때 재정적으로나 조직적으로 원내 정당과 달리 굉장한 각오를 해야 하지만 오랫동안 이어진 경제위기 속에서 더 이상 정권을 심판하자는 구호로 삶을 바꿀 수 없는 상황이라 진짜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국민에게 호소하는 것만으로도 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총선이 끝나는 4월 13일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연소 후보들도 눈길을 끈다. 부산 사하갑 박태원 무소속 후보, 부산 해운대기장갑 최선명 무소속 후보, 경남 양산 우민지 무소속 후보, 경기 화성을 조은비 새누리당 후보 모두 25세로 등록된 예비후보 중 가장 어리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는 "'헬조선' 등 한국 현실을 문제 삼는 용어가 만연해 있는데도 취직 등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젊은 세대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현실을 변화시키는 건 쉽지 않다"면서 "이런 면에서 기초의원 혹은 사회운동 등 정치 현실 밑바닥부터 준비된 단계를 밟아 총선에 출마하는 건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스펙'을 쌓거나 아무런 준비 없이 출마한 사람도 있다"며 "학창 시절에 정치를 깊이 있게 생각할 시간이 많지 않은 현실에서 우리나라 정치구조를 제대로 알고 나오는 20·30대가 얼마나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김종훈 기자]

 

*출처 : http://news.mk.co.kr/newsRead.php?no=104929&year=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