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영화 : 송암동 5.18광주민중항쟁 당시를 그린 논픽션 영화인 송암동을 보고 왔습니다. 오준호 공동대표님과 김한별 인천시당 위원장님과 함께 다녀왔어요. 시민 펀딩 영화에 정당 정치인을 초대한 까닭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진실을 파헤칠 책임이 정치에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1980년 당시 광주의 외곽이었던 송암동에서 계엄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 있었습니다. 당시 계엄군이었던 이의 증언으로 알려졌습니다. 참회하기 위한 증언과 국가 폭력에 맞선 시민의 용기 덕분에 이제 우린 광주민중항쟁 진실에 더욱 다각적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책에서 짧은 부분 언급되곤 했던 '계엄군이 외각으로 퇴각하던 중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진실을 생생하게 영화로도 만나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말미에 여전히 밝혀야 할 진실이 많다고 힘주어 말하.. 더보기
[책] 내가 왜 예뻐야 되냐고요 앞으로 가끔 제가 인상깊게 읽은 책을 지금의 정치와 엮어 소개드리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하는데요, 올해 첫 번째로 소개드리는 책은 플로렌스 기븐 작가의 입니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사회가 강요하는 말들을 저격합니다. 이미 14개국에서 번역돼 출판될 정도로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페미니즘 바람이 불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는 모습이 이번 대선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호감’ 경쟁하는 조소가 가득한 대선에서 지지율이 낮은 이유로 페미니즘을 내걸면서 페미니즘 때리기에 열중합니다. 혹은 연일 페미니즘 때리기의 원인을 저성장과 경쟁 과열로 짚으면서, 여성이 경험하는 폭력문제는 축소시킵니다. 이 책은 지금의 정치에서 삭제하려고.. 더보기
가족에게 돌아가고픈 평양시민 김련희님의 안타까운 현실을 담은 다큐, <그림자꽃> 가족에게 돌아가고픈 평양시민 김련희님의 안타까운 현실을 담은 다큐, 지난 월요일 ‘좋은’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좋은’ 다큐라고 말하는 이유는,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할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기 때문입니다. 지병인 간 치료차 중국에 간 평양시민 김련희씨는 치료비 벌고 돌아오면 된다는 브로커 말에 속아 한국에 왔습니다. 브로커 말처럼 쉽게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땐 이미 여권도 빼앗겼고, 한국에 오기 전 다시 돌아가겠다고 말해도 그럴 수 없다는 답만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한국에 '불시착'한지 10년, 평양시민 김련희씨는 아직 가족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다큐에서 지난 몇년간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한 김련희씨의 눈물겨운 고군분투를 보다보면, 다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