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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세모녀

D-11, 송파세모녀 8주기를 맞아 기본소득을 외쳤습니다. 갑작스레 일을 못하게 되서 생계가 막막해진 세모녀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떠나는 와중에도 미안함을 담아 집주인에게 월세와 공과금을 남겼습니다. 세상 누구도 세모녀의 곁에 없었지만, 세모녀는 누군가의 짐이 되길 원치 않았던 것입니다. 비극을 맞은지 8년이 지나도 대한민국의 안전망을 여전히 불안합니다. 달라진 게 없습니다. 대선 후보의 공약도 송파세모녀를 잊어버린 것만 같습니다. 오늘 오준호 후보와 석촌역-잠실역-고속터미널역에서 ‘소득보장의 날’을 외쳤습니다. 선별 과정은 모욕적이며 증빙은 어려워 구멍이 숭숭 나있는 지금의 복지를 바꾸겠습니다. 기본소득 있는 복지국가로 당신이 누구든 최소한의 존엄을 지키며 살아가는 대한민국 만들겠다는 약속, 드리고 왔습니다. 끝으로 오늘의 또다른 경험을 나눕니다. 오늘 저녁 .. 더보기
서초구 방배동 모자 비극, 코로나 시대의 비극입니다 서초구 방배동 모자 비극, 코로나 시대의 비극입니다 송파 세모녀 사건, 관악 모자 아사 사건에 이어 또 다른 비극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수개월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발달장애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들은 거리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길 가던 사회복지사가 그의 손을 잡지 않았더라면, 이 비극은 언제쯤 세상에 알려졌을까요? 이 사건이 더 아프게 다가오는 것은 코로나 시대의 비극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집으로 마스크를 배달하는 행정은 있었으나 모자의 안부를 확인하는 사회복지는 없었습니다. 사회복지 현장이 코로나 이후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사각지대가 더 넓어졌음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찾기 위한 빈틈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1차 재난지원금을 신청조차 하지 않은 58만 가구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