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 오후 7시, 일산동구청 강당에서 <지방분권시대, 고양시민사회 연대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급한 일이 생겨 조금 늦었고, 또 다른 일이 있어 조금 일찍 나오게 되었습니다.
자료집이 떨어질 만큼, 이번 선거에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2010년 무지개연대를 보여준 고양시는 지난 8년간의 무지개연대로 당선된 정치인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의 책임이 있기도 하니까요.
2010년 무지개연대 이후 지방선거인 2014년에서는 4년전 만큼의 ‘무지개연대’가 힘을 얻진 못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너도 나도 ‘좋은 후보’ ‘시민 후보’를 선정하는 단체의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세밀하게는 왜 그렇게 미약해질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해서 분명히 짚어야지만 다가올 2018년 지방선거에서 ‘함께’ 대응하는 것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토론회에서 마주치게 되는 여러 고민들, 혹은 실제로 지역에서 활동하다 경험하거나 알게 되는 여러가지들이 있습니다. 이 시대에 ‘지방자치’는 어때야하고, ‘분권’은 얼마나 해야하는가에 대한 질문과 답입니다. 국민의, 시민의, 사람들의 의지와 자유를 얼마나 보장할 수 있는가, 이를 통해 실제로 사람들에게 권력이 주어질 수 있는가 등 우리사회의 시민사회에서 그리고 지방자치에서 한번도 실현된 바 없는 것을 상상하기도 전에 우리는 ‘시민’의 틀에 갇히고, ‘지지 후보’의 틀에 갇혔던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습니다.
후보들을 시민들이 평가하자고 제안합니다. 그런데 그 ‘시민’은 누구인가요?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어느 상황에 놓인 시민까지 만나고자 할건가요? 이런 논의가 없는 이상, 각 후보들이 자신의 지지자들을 평가를 진행하는 팀에 들어갈 것을 설득할 것이라는 것이.. 너무 뻔하게 예상되는 것은 저의 기우일까요?
또 한가지 고민은, ‘시민사회’는 정당을 무엇으로 보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보통 30년동안 시민사회에서 애써오셨던 분들에게 정당은 무엇이고, 정치인은 어때야하는 걸까요? 이 고민은 정말 4년간 사라지지도, 해결되지도 않고 있는, 저에겐 엄청난 숙제입니다. 그 숙제를 이번 선거에서 풀 수 있을지.. 저도 고민을 많이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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