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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하루

낙태죄 폐지를 위한 국회 밖 공청회, 4시간 이어말하기에 함께했어요!

후보 등록 후 첫 일정으로 낙태죄 전면폐지를 위한 여성들의 국회 밖 공청회 <4시간 이어말하기>에 참여했습니다.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정기국회 종료를 하루 남기고 ‘낙태죄’ 공청회를 연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공청회 진술인 중 대부분은 낙태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인사들입니다. 당사자인 여성의 목소리를 배제하고 열리는 공청회, 대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따뜻한 실내에서 공청회가 진행되고 있는 그 시간, ‘낙태는 살인이다’라는 피켓 앞에서, '순결'을 강요받아왔던 여성들의 경험들이 생생한 목소리로 터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여성들의 목소리를 모른척하고 있는 국회 앞에서 많은 여성들과 함께 ‘나의 몸은 나의 것’이라고 외쳤습니다. 여성인권의 시간을 거꾸로 돌리려는 정부와 여성혐오 세력 앞에서, 우리들이 함께 싸우고 있는 것은 단순히 ‘낙태죄’ 하나만은 아닐 것입니다. 여성의 몸을 출산의 도구로 바라보고 통제하려는 가부장 패러다임을 바꾸는 과정일 것입니다.

추미애가 문제다, 윤석열이 잘못했다며 끊임없이 정쟁으로 다투고 있는 거대양당이 낙태죄 유지에는 놀랍도록 같은 입장을 고수하는 것을 보며 새삼 국회의 견고한 가부장 정치를 실감합니다. 이미 수많은 여성들은 내 몸에 대해 결정할 때, 국가의 허락은 필요 없고, 국가가 나를 처벌할 단 하나의 이유도 없다는 것에 대해 의견을 냈습니다. 이제 정부와 국회가 여성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할 시간입니다. 미래를 향한 변화는 법사위원회의 공청회가 아니라, 지금도 영하의 추위 속에서 낙태죄 폐지를 온몸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여성들의 목소리에서 시작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기본소득당은 여성인권이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온전한 낙태죄 폐지를 위해 끝까지 함께 싸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