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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의 약속

금호고속버스 노동자와 간담회 후 고속터미널역에서 명절 인사를 드렸습니다

금호고속버스 노동자와 간담회 후 고속터미널역에서 명절 인사를 드렸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깊이 박힌 곳, 바로 고속버스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입니다. 거리두기 여파가 국내 여행에도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고속버스 이용객도 크게 줄어서 고속버스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눈물을 머금고 일 대신 고용유지지원금으로 유급휴가를 써야만 했습니다.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7개 수당 역시 받지 뭇해 임금이 절반 가량 폭삭 줄어버렸습니다. 부족한 임금만큼 늘어가는 건 빚뿐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덮친 지 1년이 넘어가는 지금도 고속버스업에 관한 종합적인 지원 대책은 여전히 없습니다. 택시업은 지원한다는데, 마을버스나 시내버스는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도 받을 수 있는데, 국토교통부 관할인 고속버스는 언제나 그랬듯 지원에서 배제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명절 전에 고용노동부가 빠짐없이 진행했던 체불임금 조사도 이번에는 깜깜무소식이라고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영향을 더 촘촘히 조사해야 할 시기에 감염병 탓하며 어물쩡 넘기기에 고속버스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위한 안전망이 너무나 부실합니다.

운전과 승객안전 챙기기 뿐만 아니라 차량 관리, 고속버스 택배 관련 업무까지 감당하고 있지만, '포괄임금제' 벽에 갇혀 운전을 제외하고 노동시간으로 포함되지도 않는 오래된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해주셨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인한 고용불안과 소득감소의 문제뿐만 아니라 수많은 이들의 이동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고속버스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한 현실을 경청했습니다. 기본소득당 역시 변화를 위해 힘보태겠다 약속드립니다.

간담회를 마친 후 고속버스터미널을 방문하신 서울시민께 명절인사를 드렸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에 눈웃음과 박수로 격려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고속버스터미널은 명절마다 고향에 버스타고 가고픈 장애인의 투쟁현장이기도 했습니다. 모든 지역에 기차가 다니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고속버스 중 저상버스는 단 한 대도 없습니다. 오늘은 장애당사자들이 버스타러 가는 길에도, 기차타러 가는 길에도 장애접근성 높이라 요구하러 서울시청 별관에 가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저상버스인 마을버스 도입, 지하철 내 엘리베이터 설치하라는 목소리 전하려 면담을 요청해도 서울시가 묵묵부답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그동안 약속한 것을 스스로 깨는 기만적인 행정을 멈추고,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요구에 책임있게 답하길 바랍니다.

2021년 2월 10일
기본소득당 서울시장후보
신 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