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학 페미니스트 공동체 <유니브페미>와 함께 "서울을 바꿀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87년생 페미니스트 후보로서 첫 정책간담회를 유니브페미와 진행하게 되어 반갑고 기대되는 시간이었는데요. 대학 내 성평등 정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풍부한 자문도 받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 역시 대학에서 처음으로 여성주의를 접하고 페미니즘의 언어를 배우며 희열감을 느꼈던 스무살의 순간을 기억합니다. 스무살 이후 대학에서 보냈던 시간은 이전까지 온전히 설명되지 않았던 불편함들이 성차별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고 성평등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페미니스트로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여중, 여고, 여대를 나오며 성평등을 직접 경험하고 이뤄냈던 순간들이 저를 페미니스트 정치인의 길로 이끌었던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대학 내에서 성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에타 등 온라인 공간에서의 혐오표현 피해는 점점 더 늘어가는 와중에 성평등을 위한 최소한의 보호막이었던 총여학생회들은 오히려 점점 더 사라지고 있습니다. 20대들이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공간 중 하나인 대학에서부터 성평등을 경험하고 페미니즘의 언어를 배울 수 있어야 성평등한 사회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오늘 정책간담회에서 서울시장 후보로서 대학 내 차별금지조례를 제정하고 서울시 소재 모든 대학과 성평등 업무협약을 체결할 것을 약속드렸습니다. 더 나아가 성차별과 혐오문화가 만연한 대학사회를 서울시가 책임지고 함께 바꿔나가며 성평등을 시대의 상식으로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멋진 여성 페미니스트들과의 시간은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편안하고 든든한 힘이 됩니다. 오늘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었던 귀한 자리였습니다. 오늘 받은 응원으로 더욱 더 힘내서 "유니브페미와 함께 아무도 다치지 않은 서울", "근본없는 페미와 함께 아주 그냥 성평등한 서울", "그래듀페미와 함께 정기적인 수입과 자기만의 방이 주어지는 서울"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시고 깊이있는 고민과 유쾌한 응원 전해주신 유니브페미 진서님, 원정님, 서영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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