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가 끝난 뒤 30대 이하 표심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정치권의 해석 공방이 치열합니다. 앞으로 다가올 선거 당락에 영향미칠 것이라 확신하며, 청년세대의 표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대남'만을 향한 정치권의 일방적이고 끈질긴 구애가 어떤 현실을 가리고 무엇을 조장하고 있는지 드러내는 목소리는 여전히 작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그에 대한 고민과 과제를 담았습니다.
"이대남을 포함한 청년세대는 주거, 고용, 소득보장의 위기와 함께 공정에 대한 요구를 절실히 하고 있다. 안 그래도 바늘구멍만큼 좁은 취업 기회에서 비리와 부패를 없애 달라는 목소리는 기득권이 일상처럼 점유해온 낡은 모습의 혁신에 대한 요구다. 하지만 정치권은 엉뚱하게 20대 남성의 반페미니즘 성향에 기대어 마치 남성 대상 징병제를 고치면 사회 전반의 공정을 담보할 수 있다는 신기루를 가리키면서 청년세대가 분노하는 지점들을 가리기 바쁘다.
‘군대’와 ‘코인’에만 집중하는 거대양당의 모습에서 가장 우려되는 지점은 페미니즘을 향한 혐오를 더욱 조장한다는 것이다. 페미니즘을 지향했던 사람에게 일부 청년 남성의 공격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대학 커뮤니티에서도 페미니스트에 대한 혐오가 만연하고, 페미니즘을 내건 후보들의 선거 벽보와 현수막이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찢겨 나갔다. 페미니즘을 향한 혐오는 이미 여성 대상 폭력으로 일상화되고 있다. 보궐선거가 끝나자마자 시작된 징병제 공정성 논란은 국방 의무 제도의 제대로 된 개편 논의보다 ‘반페미니즘 연대’로 여성을 향한 분노가 이대남의 공통된 정서로 자리 잡는 데 힘을 보탤 뿐이다. 이 속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성평등이 절실한 청년 여성만 철저하게 배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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