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군대'와 '코인'에 집중하면서 페미니즘을 향한 혐오를 조장하는 동안, 여전히 2030여성들의 조용한 학살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독일 주간잡지 슈피겔과 함께 한국과 일본의 여성들이 겪고 있는 조용한 학살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2030 여성들의 자살문제와 청년여성들의 목소리가 배제되고 있는 한국정치의 현실을 지적했습니다. 슈피겔에 실린 기사 중 일부를 번역해서 공유드립니다.
"대한민국 여성이자, 여성과 소수자의 권리를 위해 기본소득을 주장해온 신지혜가 자신의 당을 창당했을 때 그녀는 33살이었습니다. 정치활동을 시작한 이후 정치적 의사 결정권자들과의 대화에서 그녀는 유일한 여성일 때가 많았습니다. 정치권에서 그녀가 낙태죄같은 문제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남성 정치인 동료들은 거들먹거리며 그것은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녀가 출마했던 4월 서울시장 선거에서 붙여졌던 그녀의 포스터는 갈기갈기 찢어졌고 SNS에서는 악성댓글들이 잇따랐습니다. "
"신지혜는 일본과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좋은 성과를 내어도, 성별 때문에 많은 기회를 박탈당함으로서 느끼는 좌절과 분노를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녀는 직장내 괴롭힘을 당하고 탈의실과 화장실에서 자신의 몸을 불법촬영 당하고 그 이미지와 동영상이 인터넷에 떠돌아다녔던 많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은 오늘날 젊은 여성들이 이 문제에 얼마나 필사적인지 이해하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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