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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하루

[20대총선 고양시덕양갑 노동당 신지혜] 20160204 출마기자회견을 했습니다.

2015년 12월 15일, 예비후보등록 첫 날, 노동당 역시 선거 준비가 한창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예비후보등록을 했습니다.

2016년 1월 29일, 30여일간의 노동당 내 선거일정을 거쳐 마침내 노동당의 공직후보가 되었습니다.

설 연휴를 앞둔 2월 4일, 출마기자회견과 정당연설회를 화정역에서 진행했습니다.

출마기자회견 관련해서는 여러 에피소드도 있는데요, 고양시의회 영상회의실은 시의원을 통해서만 빌릴 수 있고 기자회견 하고자 하는 날엔 예약이 차 있어서 화정역 광장에서 축제처럼 기자회견을 하고자 했으나, 야외에서 출마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는 선관위의 연락으로 부랴부랴 실내 장소를 알아보고 간신히 기자회견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출마기자회견은 함께 해주신 장발장은행장이시자 노동당의 고문, 그리고 저의 후원회장을 맡아주시기로 한 홍세화 선생님의 축사로 시작되었습니다.

유럽에서도 계속된 경제 위기에 이어 좌파들이 대중들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했으며, 좌파들의 젊은 대표가 세계를 흔들고 있으며, 고양시에서도 고양시를 더불어 한국을 뒤흔들 수 있길 바란다는 축사를 해주셨습니다.


이어서 알바노조 최기원 대변인이 지지발언을 해주셨습니다. "당구장에서 알바하는 노동자가 사장에게 큐대로 맞았다는 사연을 듣고 노동청에 함께 찾아간 사람, 고양홈플러스에서 알바노동자의 몸매를 기준으로 채용한다는 공고를 바꿔낸 사람"인 신지혜를 지지한다고 하셨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알바체험을 한다고 하지만, 실제 알바들의 삶을 알고 알바들의 힘든 현실을 바꿔나가고자 함께 했던 저의 선전을 응원해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신, 후보의 노래자랑에선 화려한 음이탈로 "땡"을 받고, 곧이어 인성평가도 떨어질 뻔 했다는 에피소드를 남기고, 저의 출마인사가 있었습니다.

청춘, 아프니까 출마한다.
노동당의 처방, 월 30만원 기본소득

생존을 위협받는 사회, 나의 존엄을 지키기에 버거운 사회 속에서 우리는 또 하루를 힘겹게 버텨내고 있습니다. 오늘도 버텨내고 있는 국민여러분께, 입춘을 맞아 우리의 봄날을 함께 만들어가고자 인사드립니다. 고양시덕양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신지혜입니다.
 
저는 거리에서 ‘살고 싶다.’고 몸부림치는 힘이 없는 사람들 곁에 항상 있었습니다. 장애가 있는 자녀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청 앞에 천막을 쳤던 부모님들, 국가가 강제이주 시켜놓고 불법점유자로 만들어버린 포이동 재건마을 주민들, 국가의 에너지 정책 때문에 삶의 터전을 빼앗길 위기에 놓인 밀양의 주민들, 혼자 목욕하기도 버거운 홀몸어르신, 사람에게 등급을 매긴 것을 항의하며 삶을 위해 부양의무제를 폐지하라고 외치는 장애인들, 하루아침에 거리에 내몰린 노동자들,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는 성소수자들. 약자인 우리는 연결되어있기에 살려달라고 외치는 사람들 곁에 있고자 애쓰며 살아왔습니다. 이 곳 고양시에서도 방사능 안전급식조례를 만들기 위해서, 산황동 골프장 증설을 막아내기 위해서, 통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바꿔내기 위해서 함께 노력해왔습니다. 국민들 눈앞에서 가라앉은 세월호에서 304명이 죽어간 이유를 밝히기 위해 1년이 넘게 화정역 광장을 지켜왔습니다.
 
지금 우리는 수년 째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수많은 국민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경제성장은 재벌의 배를 채우기에 급급했습니다. 1997년 IMF 경제위기에 국민들은 갖고 있던 금붙이를 팔아서까지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지만, 우리 국민들에게 돌아온 것은 각종 민영화, 규제완화, 그리고 불안정 노동이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삶은 나아지지 않았고 제발 일하게 해달라는 국민들의 울음 섞인 외침만이 대한민국에 퍼졌습니다. 국가를 위해서, 경제성장을 위해서 국민들에게만 희생을 요구했을 뿐, 정부와 정치인들과 재벌이 양보한 것은 없었습니다. IMF 경제위기 이후 내어놓기만 했던 우리 국민들의 삶은 벼랑 끝으로 몰렸고, 이제 우리는 우리의 존엄 이외에는 더 이상 내어놓을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애쓸 것인지, 혹은 우리의 존엄조차 내어놓을지를 말입니다.
 
우리는 이미 긴 시간동안 재벌만 배불리고, 우리의 삶은 악화되는 상황에서 그저 견디며 살아왔습니다. 그 결과는 바로, OECD 국가 중 가장 오랜 시간 일하는 대한민국, 노인빈곤율이 가장 높은 대한민국, 산업재해로 가장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 대한민국, 한 직장에서 가장 짧은 기간동안 일하는 대한민국, 청년들이 ‘헬조선’이라고 부르는 대한민국입니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소득불평등은 쥐꼬리만한 월급, 너무 오랜 시간 일하는 현실, 국민의 복지를 아까워하는 정부와 정치인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기본적인 삶이 어려워 대출을 받아왔고, 가계부채 1200조의 기록을 세우며 전 국민이 빚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청년들은 이전에는 없었던 위기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불안정한 삶을 보며 어디 한 곳에 기댈 곳조차 없이 외롭게 버텨내고 있습니다. 당장 오늘을 살아가기에도 힘겨운 우리에게 내일을 꿈꾸는 것은 사치처럼 느끼며 무기력한 절망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미국의 경제위기와 유럽의 경제위기에 이어 또다시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위기가 닥쳐오고 있습니다. 지난 20년의 경제위기 동안 국민들에게 희생을 요구하며 우리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내 몬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우리의 삶을 맡기지 말아주십시오. 소득의 불평등을 없애고,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사회안전망은 우리의 힘으로 충분히 만들 수 있으며 가능합니다. 그동안 열심히 일해 왔고 누구보다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 애썼던 우리들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세상에 투표해주십시오.
 
그 세상은 일주일에 35시간만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나를 위해서 혹은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세상입니다. 누군가는 너무 오래 일해서 죽고, 누군가는 일하지 못해서 죽는 세상이 아니라 일하고 싶은 모든 사람이 일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그 세상은 최저임금 1만원을 받으며 나의 노동을 인정받고 빚을 지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입니다. 모든 국민이 월 30만원의 기본소득을 받으며 나의 삶을 고민하고, 모든 생명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세상입니다. 청년들이 등록금 걱정 없이 배울 수 있는 세상이며, 치솟는 전세금과 월세 때문에 세입자가 이곳저곳을 전전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입니다. 아파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며 걱정 없이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세상입니다. 고시원에서 외롭게 죽어가는 세상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돌보며 연대하는 세상입니다.   
  
너무 많은 ‘우리’들이 아파하며 죽어갔습니다. 너무 많이 일해서, 너무 일하고 싶어서, 갈수록 빚만 늘어나고 내일은 꿈꿀 수가 없어서 누군가는 또 삶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이제 아파하는 사람들을 죽게 내버려두는 세상이 아닌 아파하는 이들 모두 서로 토닥이고 일으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 우리의 존엄을 지키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우리의 존엄을 지킬 이는 노동당이며, 신지혜이며, 우리 자신입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2월 4일

고양시덕양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신지혜

  


2월 4일, 입춘이었지만 쌀쌀했던 날씨 속에서 출마기자회견과 더불어 정당연설회까지 함께 해주신 당원들과 지지자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