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 그늘에 갇히지 않고 자랄 수 있었습니다. 국민 탄압하고 입막음하는 국가 폭력은 민주주의와 양립할 수 없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민주주의를 온 몸으로 외치다 스러진 이한열 열사, 아들을 잃고 거리의 어머니가 되신 배은심 여사가 일궈온 헌신 덕분입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목숨을 건 희생 위에 세워졌습니다. 이 희생을 기억한다면, 모두의 일상에도 민주주의가 녹아들 수 있도록 모두의 인권을 지키는 것이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어야 합니다.
최근 정치의 본분을 잊고 국가 폭력의 선동 구호였던 ‘멸공’에 정치가 힘을 싣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확장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할 정치가 과거로 회귀하는 선동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국민 죽이기 위해 쓰였던 구호를 내걸면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말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재구성된 선대위라지만 ‘살리는 선대위’ 이름을 내걸었던 이들이었습니다. 역사의식도 인권감수성도 없는 이들이 ‘약자편’ 외치는 위선을 걷어내는 것이 정치의 새로운 과제임을 실감합니다.
오늘 추도식에서 저도 몰랐던 배은심 여사의 이야기를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33년간 또다른 자식들을 살리기 위해 수없이 손내밀었던 ‘거리의 어머니’의 삶이었습니다.
이한열 열사가 돌아가시기 직전 어버이날에 올해는 너무 바쁘니 내년에 꼭 카네이션 달아드리러 가겠다 약속하셨다고 합니다.
34년 만에 만난 애틋한 아들과 못다한 시간 보내실 수 있기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2년 1월 10일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신 지 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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