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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하루

20200927 오랜만의 자원활동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필요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혼자 산책도 하고, 장도 보고..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땀 흘리는 운동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은평에 사는 발달장애성인들과 함께 나들이를 했거든요. 미술관부터 북한산둘레길 지나 은평한옥마을까지 긴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발달장애인은 사회의 암묵적인 약속들을 수많은 연습을 통해 익혀 나갑니다. 코로나 재난은 새로운 배움을 요구했습니다. 바로, 타인과 함께 있을 때는 마스크를 써야한다는 것.

오늘 오랜만에 나들이 나와서 엄청 들떠하면서도 마스크를 해야한다는 긴장감을 갖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보호자분들이 ‘마스크 쓰는 연습’을 위해 얼마나 애썼을지 느껴졌습니다.

나들이 끝난 후, 제 짝꿍의 보호자는 덕분에 정말 오랜 만에 필요한 시간을 보냈다고, 혼자 산책도 하고 장도 볼 수 있었다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넸습니다. 코로나 재난이후 돌봄의 강도와 압박이 온전히 느껴지는 인사였습니다.

우리는 다음 달에 또 만날 수 있을까요. 수많은 이의 일상을 바꿔버린 코로나 재난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