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오늘하루

언제나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포이동 재건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어제 저녁, 언제나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포이동 재건마을을 방문했습니다.

10년 전, 마을에 큰 화마가 덮쳤을 때 저는 포이동 인연공부방 운영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96가구 중 75가구가 집을 잃었을 정도의 큰 화재로 공부방 학생 10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마을회관 3층에서 두 달이 넘는 시간동안 집을 잃은 공부방 어린이, 청소년들과 함께 살며 임시 주거복구 될 때까지 곁을 지켰습니다. 그 인연이 공부방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어 더 이상 공부방을 운영하지 않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가로부터 강제 이주되어 재건마을 공동체를 이룬지 40년, ‘도시미화’ 명분으로 강제 이주되어 인권유린을 겪고, 강남 개발에 쫓겨난 이들까지 모여 일군 마을. 언제나 개발 명분으로 쫓겨날 위기를 견뎌오며 40년 터전을 일군 사람들의 목소리를 녹여 개발계획을 세워달란 요구를 거의 20년 째 해오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마을에서 주민분들과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시간여행 대화를 나눴습니다. 함께 견뎌온 과거의 이야기를 나누며 회상에 젖었다가 앞으로 마주할 미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담긴 개발계획이기를 바라는 소망까지. 신뢰가 담긴 긴 대화를 하며, 도시개발계획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오랫동안 그 터전을 일궈온 사람들의 목소리가 담기는 것이라는 걸 다시금 느낍니다.

서울시장 후보들의 무대책 ‘공급만능주의’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속에 삭제된 세입자와 원주민과 함께하는 서울시장 후보가 되겠습니다.

2021년 1월 22일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

신 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