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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하루

서울 곳곳에 섬세한 인권의식이 스며들 수 있도록 인권친화적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사진설명> 선형 점자블록과 연결된 신도림역 출입문이 잠겨져 있습니다. 출입문에는 "동파방지를 위해 출입문을 꼭 닫아주세요" "옆문을 이용하세요"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서울 곳곳에 섬세한 인권의식이 스며들 수 있도록 인권친화적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오늘 신도림역에서 출근하시는 시민분들께 인사를 드리는 와중에 안타까운 장면을 마주했습니다. 신도림역에서 선형 점자블록이 연결된 통로의 문을 막아 놓는 바람에 점자블록을 따라 걸어오시던 시각장애인 시민분께서 문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도 지나가시던 다른 시민분이 선뜻 도움을 건네주셔서 시각장애인분이 무사히 가시던 길을 가실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더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겪을 불편과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비단 신도림역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횡단보도 앞 방치된 파손 점자블록, 눈 오는 날 점자블록을 미끄럼방지 발판으로 덮어버리는 수많은 지하철역들, 점자블록 위에 아무렇게나 주차된 전동킥보드까지. 서울 시내를 지나가다보면 심심치 않게 보이는 풍경입니다. 깔려져있는 점자블록들이 무용지물이 되거나 오히려 점자블록을 믿고 보행하는 시각장애인에게 더 큰 위험을 안겨주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서울을 만들어나가기 위해서 가장 차별받는 시민의 시선에서 서울을 바라보는 섬세한 시정이 필요합니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정책이 관리자의 눈높이가 아니라 교통약자의 눈높이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권친화적 서울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발달장애인들과 10년 넘게 자원활동을 이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 곳곳에 섬세한 인권의식이 스며들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2021년 2월 3일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

신 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