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민중운동가 백기완 선생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연로하신 몸에도 늘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셨던 백기완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선생님을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를 지은 분으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촛불집회를 비롯한 여러 사회운동 속에서 선생님을 뵈어왔습니다. 선생님을 마지막으로 뵈었던 곳도 故김용균님의 장례식이었습니다. 주변의 부축을 받으시면서도 행진에 함께하시던 모습, 그러나 발언대에 서시면 우리 사회에 사자후 같은 일침을 가하시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제게 선생님은 언론이 비추지 않더라도, 유력한 정치인들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한명 한명의 보탬이 필요한 순간에 그 한명의 몫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셨던 분입니다. 그렇기에 늘 지치지 않는 모습으로 우리 정치와 사회를 꾸짖으실 수 있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선생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정치란 누구의 곁에 서야 하는지 많은 생각이 듭니다. 이제 선생님의 길을 이어갈 우리가 선생님의 호통이 없이도 지난 꾸지람들을 기억하며 한걸음씩 나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한결 같이 사회적 약자의 곁에 서오신 선생님의 삶을 기억하며 오늘의 정치가 가야 할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2021.02.15
기본소득당 제37차 상무위원회에서
상임대표 신 지 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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