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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하루

[20대총선고양시덕양갑 노동당 신지혜] 160111 국민TV 이런꽃같은청춘 출연

 

1월 11일, 지난금요일에 녹화했던 "국민TV 이런꽃같은청춘"이 방송되었습니다.

짧은 인터뷰를 제외하고는 처음이었던 방송출연, 하고 싶은 말을 해서 시원하기보다는

미처 하지 못한 말들이 기억나 이불킥을 했네요^^; 그래서 블로그에라도 하고 싶은 말을 더 해보고자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 가족 중 장애인이 많습니다. 누군가는 제 때 치료를 하지 못해서, 누군가는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손가락이 잘려서 장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겉에 드러나는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과 나란히 서서 걷게 되면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을 경험하게 됩니다. 때로는 '시선'만으로 누군가에게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 그렇게 장애의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 대학에 입학 후 자연스레 장애어린이와 매주 토요일마다 만나는 자원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그 일은 자연스레 저의 업이 되긴 했습니다만, 장애어린이를 만나면서, 장애어린이의 가족을 만나면서, 거리에서 장애인 이동권을 요구하며, 교육권을 이야기하며, 장애차별의 문제가 '자본주의'와 맞닿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정치의 필요를 느꼈습니다. 소수자의 목소리를 내는 정당에 후원해야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정당 가입이었습니다.

- 대학 졸업 후 강남에 있는 판자촌, 그 속에 있는 포이동 인연공부방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담당했던 그 해(2011년), 마을에 큰 화재가 났습니다. 96가구중 75가구 전소, 공부방 어린이와 청소년 13명 중 10명의 학생들이 집을 잃었습니다. 집을 다시 짓기 위한 강남구청과의 싸움, 그 곳에서도 정치는 필요했습니다. 용역깡패가 살아갈 집을 부수는 것을, 가족들이 맞는 것을 봐야했던 어린이와 청소년 곁에 있으면서 더욱 가까워졌던 저는 때때로 공부방 학생들의 어려운 부탁 역시 해결해야 했습니다. 알바하는 곳 사장에게 맞았다거나, 갑자기 추가 합격해서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했거나. 그 어려움들을 함께 겪다보니 자연스레 청소년과 청년의 문제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12년에 함께 했던 아르바이트 노동자 실태조사는 충격적이었습니다. 태반이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었고, 하루에 12시간 이상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대통령 후보가 누구인지도 모를만큼 여유가 없는 삶을 청년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 2012년, 직장 때문에 화정으로 이사를 한 후, 어떤 '의제'에 대해서 활동하는 것을 넘어 '지역'에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활동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2013년 가을, 본격적으로 정당 활동을 시작했지요.

 

* 노동당, 나의 정당을 선택한 이유.

- 자본주의에 맞서 가장 앞장서서 싸우는 정당, 저에겐 저를 대신해서 싸워줄 때로는 함께 싸울 정당이 필요했고 노동당은 가장 헌신적으로 앞장서서 싸우고 있습니다. '평등, 생태, 평화'의 공화국, 자본주의로 인한 불평등이 없는 세상, 이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차별이 없어지는 세상, 그런 세상을 위해 끊임없이 대안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하고 싸우는 정당, 그것이 노동당입니다.

- 삶이 너무나 불평등한 상황, 하루에 38명이 죽어갈 정도로 사람들이 삶을 포기하는 사회, 절망의 시대 속에 복지만 늘어난다고 해서 삶이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불평등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노동의 불평등이, 소득의 불평등이 나아지지 않는 한, 절망 속에 놓인 사람들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삶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생명보다 이윤이 중요한 사회에서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복지'를 비용의 문제로만 바라보는 사회에서는 복지조차 만들어지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 정당은 정당이 만들고자 하는 세상에 대해 쉽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상상력을, 그런 세상에서 함께 살아가고자하는 마음을 모아나가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하지만 두 거대 양당을 보아도 그렇듯, 정치는 늘 협상해왔습니다. 때론 정당의 신념을 지키지 못할, 아니 어쩌면 그 정당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순간과 같이 사람들을 등지는 정치가 늘 있었습니다. '표'를 얻기 위해 만들고자 하는 세상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 '표'를 얻기 위해 지키지 않을 공약에 대해 말하는 것, '표'를 얻기 위해 만들고자 하는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을 이야기하는 것. 그런 대중성을 지양해야 하는 것이 좌파정당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들고자 하는 세상을 위해 탄탄한 뿌리를 갖고 있는 운동을 만들어내며 정책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정당, 그 길을 노동당이 힘겹게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 밖에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직접 영상으로 확인해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tpTYjlGG6p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