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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하루

"동물적 글쓰기" 강연에 함께 했어요

 

"동물적 글쓰기"
   
어제 저녁 기본소득당에서 아주 의미 있는 강의가 있었습니다. 서울 기본소득당 동물권위원회가 주최한 홍은전 작가의 ‘동물적 글쓰기’ 강의였습니다. 동물권위원회는 인간과 다른 종이라는 이유만으로 착취당하고 있는 동물을 마주하는 프로젝트 ‘어스링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물의 현실을 알리며 변화의 필요성을 더 많은 이들이 공감하기 위해서라도 좋은 글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마련한 강연에 동물권을 위해 노력하시는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후보 중 유일하게 동물권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본소득당이 동물권을 이야기하는 맥락을 궁금해하시기도 했습니다. 불평등과 차별이 만연한 우리 사회에서 사회구성원의 몫으로 기본소득을 요구하는 존엄을 지키는 것, 기본소득을 통해 모두에게 공정한 생태적 사회로 전환하는 것은 기본소득당이 이루고자 하는 사회의 모습입니다. 나아가 기본소득 운동은 우리 사회 구성원이 누구인지 질문하고 확장해나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당원들이 모여 만든 동물권위원회의 활동을 통해서 저 역시도 배운 것이 많습니다. 우리 사회 구성원의 조건을 ‘인간’에 가두지 않고, 인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폭력과 착취의 대상으로만 이용되는 비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깊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어제 강의에서 인권에서 동물권까지 시선이 확장된 홍은전 작가님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미 동물을 마주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었던 분들의 고민과 어려움까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동물권위원회가 동물권 고민을 품고 있는 이들이 연결되고 서로의 용기가 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정치에도 기록과 기억, 이를 통한 변화가 중요합니다. 제게도 많은 고민을 열어주기도 한 강연이었습니다. 폭력과 착취당하고 있는 이들의 시선에서 세상을 보고, 언어를 찾는 일을 부지런히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