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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으로 멍들고 있는우리 국민을 살리는 정치가 절실합니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멍들고 있는

우리 국민을 살리는 정치가 절실합니다

 

내가 무능한 존재로 느껴지고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을 걷고 있는 것 같아 괴롭다


직장 내 괴롭힘 고통을 호소했던 노동자, 하지만 겉으로 ‘수평적 조직문화’ 내세우던 경영진의 묵인과 방조에 결국 죽음을 택하고야 말았습니다. 그와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마련해둔 네이버 본사 추모 공간에 근조 리본을 달고 왔습니다.


“데이터 경제, IT 강국” 등 화려한 타이틀 아래 짓눌리고 있는 IT 노동자의 현실은 고강도 노동환경,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 그리고 직장 내 괴롭힘이었습니다. 꺼지지 않고 밝혀 있었던 IT 업계의 불빛과 대조적인 노동자의 처우, 기술발전과 IT 서비스 혜택을 누리고 있는 국민 모두 함께 바꿔나가야 할 문제입니다.


정부가 어제 네이버 노조가 요구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직장 내 괴롭힘 방치법’이라 비판받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제대로 작동하게 할 정치권의 책임을 다해야 할 때입니다.


시행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직장 내 괴롭힘으로 접수된 사건 중 0.36%만 기소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법 적용대상을 넓히고, 실질적이고 강력한 처벌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법이 작동돼야 직장 내 괴롭힘으로 또 다른 국민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공직사회에서부터 성폭력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현실화하자는 목소리처럼 직장 내 괴롭힘의 가해자가 또 누군가를 괴롭힐 수 있는 지위에 있지 않게 할 방안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누군가의 노동에 항상 빚지고 있으면서도, 누군가가 노동하면서 폭력과 차별에 짓눌리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정치의 역할을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1년 6월 8일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신 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