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오늘하루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의 가식

3월16일 덕양구청 대강당, 약 200석이 되는 곳을 꽉 채우고도 모자라 위자를 따로 놓아야할 정도로 고양시에서 주최한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찬성 혹은 반대, 어쩌면 생각이 명확한 사람들이 자리를 채웠던 공청회.

다만, 논의가 솔직하지 못하고 붕붕 뜨는 느낌이었던 것은 도로의 필요성을 '통일대비'로만 '경제성장'으로만 설명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누구도 지금 당장, 아니 향후 5년간 통일을 기대하지 않는 상황에서 통일대비를 위해 1조원의 세금을 투자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할 수 있겠는가..더군다나 북한의 태도로 개성공단이 폐쇄되고 전쟁의 위협을 받는 상황이 자주 있는 상태에서.
주민들은 민자고속도로가 생겼을 때의 불편함을 이야기하는데도, 보이지도 않는, 아니 영영 실감나지 않을 경제성장을 이야기하며 국책사업이기에 꼭 필요하다는 말은 너무나 설득력이 없었다. (심지어 향후 30년간은 민자사업이 운영한다)

18일에 고양시가 국토부에 의견을 전한다고 하던데, 정말 부디 똑바로 잘 전하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