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개발

제게 ‘주거권’ 의미를 일깨워 준 포이동 재건마을 화재 10주기가 된 날, 오세훈 시장님께 말씀드립니다 제게 ‘주거권’ 의미를 일깨워 준 포이동 재건마을 화재 10주기가 된 날, 오세훈 시장님께 말씀드립니다. 81년에 전두환 정권이 국민을 강제이주 시켜 만든 마을이 포이동 재건마을(지금 행정동은 개포동)입니다. 물도, 전기도 없는 땅을 사람이 살 수 있는 삶터로 직접 일구니 사람이 점점 늘었습니다. 재건마을은 강남 개발에 밀려난 이들까지 품은 곳이 되어 재건마을 탄생 30년이 되는 해, 마을에 큰 화재가 났습니다. 96가구 중 75가구가 전소된 큰 화재였습니다. 당시 재건마을 주민들은 주거권을 위해 싸우고 있었습니다. 독재정권이 국민을 강제이주 시켰던 역사와 주민들의 인권유린한 역사를 지우고, 재건마을 주민들이 양재천 주변 서울시유지를 ‘불법점유’했다며 주민들이 감당할 수 없는 ‘토지변상금’을 족쇄처럼 부.. 더보기
언제나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포이동 재건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어제 저녁, 언제나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포이동 재건마을을 방문했습니다. 10년 전, 마을에 큰 화마가 덮쳤을 때 저는 포이동 인연공부방 운영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96가구 중 75가구가 집을 잃었을 정도의 큰 화재로 공부방 학생 10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마을회관 3층에서 두 달이 넘는 시간동안 집을 잃은 공부방 어린이, 청소년들과 함께 살며 임시 주거복구 될 때까지 곁을 지켰습니다. 그 인연이 공부방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어 더 이상 공부방을 운영하지 않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가로부터 강제 이주되어 재건마을 공동체를 이룬지 40년, ‘도시미화’ 명분으로 강제 이주되어 인권유린을 겪고, 강남 개발에 쫓겨난 이들까지 모여 일군 마을. 언제나 개발 명분으로 쫓겨날 위기를 견뎌오며 40년 터전을 일.. 더보기
용산참사 12주기, 성찰 없는 정치권의 ‘공급만능주의’부터 바꾸겠습니다 오늘 용산 참사 12주기를 맞아 국가의 폭력적인 재개발 추진으로 돌아가신 6분의 명복을 빕니다. 진상규명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여전히 망루 위 과잉진압 실체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과잉진압을 명령한 책임자는 처벌은커녕 승진을 거듭해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검찰과거사위원회도 사과를 권고했으나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해 어떤 검찰총장도 제대로 사과한 적 없습니다. ‘용산참사’ 네 글자에 한없이 죄책감을 느끼는 우리는 살인적인 재개발과 국가폭력이 6명의 삶을 앗아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치권의 반성과 성찰은 요원합니다. 무턱대고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하겠다며, 오로지 ‘공급’만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공수표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남발되고 있습니다. 여섯 목숨의 무게를 한없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