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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 ‘대동정신’이 절실한 을지OB베어에 다녀왔습니다

을지OB베어를 지키기 위해 피케팅 중인 신지혜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 밝은 회색 자켓을 입고 손피켓을 들고있다. 피켓 문구: 건물주만선호프는 을지OB베어와 상생하라!
을지OB베어를 지키기 위해 피케팅 중인 신지혜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 밝은 회색 자켓을 입고 손피켓을 들고있다. 피켓 문구: 건물주만선호프는 을지OB베어와 상생하라! 후보의 왼편으로 함께 피케팅에 참여 중인 시민들이 늘어서있다.
을지OB베어 앞에서 대화 중인 신지혜 후보와 을지OB베어 창업주 강효근.

2022년에 ‘대동정신’이 절실한 을지OB베어에 다녀왔습니다.

42년 전 오늘은, 군사독재에 맞선 광주민중항쟁이 시작된 날입니다. 오늘 저는 광주민중항쟁이 일어났던 해 처음 문을 열었던 을지OB베어에 다녀왔습니다. 독점이 아닌 상생을 요구하는 곳, 을지OB베어는 2022년 광주의 대동정신이 절실한 곳이었습니다.

을지OB베어는 ‘힙지로’라 불리기도 하는 ‘을지로 노가리 골목’의 원조입니다. 2015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고, 2017년 예외적인 야장영업을 허가받기까지 을지OB베어의 역할이 컸습니다. 그런데, 2014년부터 야금야금 이 골목을 독점하고자 했던 만선호프가 기어이 원조인 을지OB베어까지 쫓아내려 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잠든 새벽, 용역 70여명의 폭력적인 강제집행까지 있었습니다. 그렇게 을지OB베어는 만선호프에 의해 11번째로 쫓겨난 가게가 되었습니다. 중구청과 서울시는 개인 간의 갈등 문제로 치부하고, 을지OB베어가 일궈낸 골목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묵인하고 있습니다.

지방정부의 골목 활성화 정책의 이윤을 원조가게까지 쫓아내면서 독점하려는 폭력에 중구청과 서울시가 모르쇠해서는 안됩니다. 42년 간 가게를 지키며 골목상권을 일궈낸 소상공인을 쫓아내는 몰염치를 묵인하는 것은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는 약속 모두 거짓임을 시인하는 것입니다.

을지로 노가리 골목을 함께 일군 이들이 쫓겨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저도 오늘 상생을 요구하는 피켓을 함께 들었습니다. 을지OB베어의 오래된 단골 손님들이 찾아와 응원을 많이 전해주셨습니다. 피켓을 들었던 1시간 동안 을지OB베어야 말로 을지로 노가리 골목을 일군 주역이었음을 절감했습니다.

을지로 공구거리의 노동자와 을지로를 찾은 시민들이 일군 모두의 골목을 만선호프 혼자 독점하게 둘 순 없습니다. 모두가 일군 거리는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상생하는 골목, 저 역시도 함께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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