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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제주여행과 함께 한 책 <이럴 거면 혼자 살라고 말하는 당신에게>


제주여행을 마친 저는 책과 드라마와 함께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책 리뷰도 쓰게 하는 휴식입니다. 보통 짧은 휴가를 갈 때 항상 책 한권씩은 챙기지만, 막상 잘 읽지는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바쁘게 이곳저곳 다니는 여행 대신 한 곳에 오래 머무는 여행을 했는데요, 덕분에 틈틈이 책 읽을 수 있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대선 직전에 사두었던 <이럴 거면 혼자 살라고 말하는 당신에게> 책을 휴식이 시작된 후에야 다 읽었습니다.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우연이었는데요, 바로 작가가 고등학교 동창이었거든요. 고등학교 졸업 후엔 연락을 못하고 지냈는데, 정말 오랜만에 인스타로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동안 작가가 된 친구가 어떻게 지냈는지, 책 한 권에 담겨 있었습니다.

이 책은 ‘개인주의’에 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개인’이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일 때, ‘그럴 거면 혼자 살아’라고 반응하는 사람에게 전하고픈 에피소드가 책으로 엮였습니다. 진정으로 개인이 존중받는 방식으로 대화하고 일하고 육아해야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고 말이지요.

함께 제주 여행한 친구가 킥킥 대며 책 읽는 제게 그렇게 책이 재밌느냐고 묻더군요. 같은 학교를 다니면서(이제 언제 같은 반이었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작가의 말투와 말할 때 나오는 행동 등이 떠올라 책 읽는 내내 음성 지원 되는 것 같았거든요. 재밌는 이야기를 듣듯 술술 읽히되 ‘그렇지. 개인을 존중한다는 건 이런 거지’ 공감도 많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평소 ‘너는 너밖에 모르냐’, ‘이래서 조직생활은 할 수 있겠냐’ 등의 불편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으셨거나 혹은 공동체 안에서 개인을 우선하는 사람과 소통이 어려운 분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입니다. 내 불편함을 다채로운 언어로 정의할 때 도움이 되기도 하고,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해 서로를 이해할 때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작가가 제게 연락을 해오거나 제 게시물에 댓글을 달 때, ‘아빠 육아휴직 필수보장제’와 같은 정책에 깊은 관심을 보였는데요, 그 관심의 이유를 책을 읽으며 이해하게 됐습니다. 편견과 차별 없이 가장 나답게 살아가기를 원하면서도, 함께 행복하기를 꿈꾸시는 분께 <이럴 거면 혼자 살라고 말하는 당신에게>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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