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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정부여당은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소통’을 시작한다던 도어스테핑의 잠정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이유는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 때문이랍니다.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계속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말은 바로 합시다. 도어스테핑 할수록 국민과의 소통이 아니라 국민과의 거리만 멀어져 중단한 것이 아닙니까?

효과도 의미도 없어 도어스테핑 중단해놓고, 이마저도 MBC를 탓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말하는 재발 방지 방안은 청와대 출입 기자명단에서도 MBC를 빼겠다는 것입니까, 아니면 대통령이 받고 싶지 않은 질문의 함구령을 내리겠다는 겁니까? 이제는 치졸하다 못해 쪼잔하기까지 합니다.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라는 영화 대사를 곱씹어보시길 바랍니다.

여당도 성찰없이 아무말 내뱉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 캄보디아에서 가난하고 아픈 어린이를 이용한 사진 촬영한 것에 대해 문제제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해명하고 향후 외교 행보에서 타국의 입장을 고려해 홍보하겠다고 하면 될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당의 막무가내식 감싸기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행보에 대해 비판하면, 그것이 스토킹이 되고, 반여성적이 되는 겁니까?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행보는 비공개라면서도 대통령실이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스토킹 이름을 붙이는 건 스토킹 범죄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을 모욕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여당은 스토킹 범죄를 단절할 입법 책임이 있습니다. 정쟁을 위해 범죄 피해자의 고통은 아랑곳 하지 않는 악랄한 정치를 중단하고, 스토킹 범죄의 정의부터 되새기십시오.

2022년 11월 21일
기본소득당 대변인 신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