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노동'. 사회 유지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노동이자 국민의 권리나 일상의 편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노동일 것입니다. 지난 월요일에 기본소득당 4기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구리시 자원회수시설을 방문했습니다. 국민의 손을 떠난 쓰레기의 가장 마지막 처리를 하는 곳, 필수노동이 이뤄지는 공간입니다.
저희를 맞이해주신 전국환경노조 조합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에, 이내 심각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없어서는 안 될 일을 하는 이들이 악취와 먼지 속에서 긴 시간 노동하는 현실을 목도했기 때문입니다.
손으로 직접 재활용을 선별하는 노동자에게 안전과 위생을 위해 꼭 필요한 장갑이 일주일에 한 켤레씩 주어지는 현실이었습니다. 노동자의 계속된 문제제기로 곰팡이 핀 샤워시설은 이제야 조금씩 공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노동자의 건강을 신경쓰지 않는 수탁업체도 문제지만, 수탁업체에 모든 것을 맡긴 채 뒷짐지고 있었을 구리시 역시 책임이 있습니다. 이 수탁업체는 20년이 넘게 수의계약으로 자원회수시설 운영을 독점해왔습니다. 2023년부터 공개입찰에 선정된 업체로 바뀌기로 되어 있었지만, 1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독점 위탁한 업체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한 조치들이 제대로 시행될 수 없습니다. 구리시가 시급히 수탁업체 관련 문제도 해결하고, 수탁업체가 책임있게 노동자와 대화에 나설 수 있게 제 역할을 요구하는 노동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왔습니다.
나아가, 정치와 행정의 역할도 확인했습니다. 재활용 선별장에는 재활용품이 아닌 일반쓰레기가 참 많이 놓여있었습니다. 선별 이전에 버리고 수거하는 과정에서의 변화가 있어야 재활용 비율을 늘리고 노동자의 처우개선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각 지자체와 환경부가 노동자의 안전을 지키고 기후위기 대응을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도 할 수 있도록 더욱 힘써야 합니다.
기본소득당도 언제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의 일상을 떠받치고 있는 이들의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더욱 애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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