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소추안을 피해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이 도망간 지 며칠 되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이 새 방통위원장 후보자를 지명했습니다.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입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공영방송 MBC를 정권 입맛에 맞게 바꾸려 앞장섰고, 파업에 나선 노조까지 와해하려 애쓴 인사입니다. 이런 행보 때문에 이 후보자는 2012년에 MBC기자회에서도 제명당했습니다. 공영방송의 공공성과 공익성을 높일 인사가 아니라는 것이 이 후보자의 이력에서 모두 확인됩니다.
그런데도 이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방통위를 방송장악을 위한 ‘흉기’로 쓰겠다는 선전포고입니다. 방통위 2인 체제 운영이 위법인지 판단할 탄핵소추안을 피해 또 다른 흉기로 위법한 운영을 이어가겠다는 것입니다.
‘언론은 정부의 손안에 있는 피아노가 되어 정부가 연주해야 한다.’
나치 독일 선전장관이었던 괴벨스의 말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언론을 바라보는 관점이 나치 시대 괴벨스와 닮았습니다. 나치 시대가 저물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윤석열 정부 역시 결국 국민과 역사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즉각 발의하라는 국민동의청원 요구에 100만 명이 넘는 국민이 서명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기획설을 언급했다는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탄핵요구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진숙 후보자 역시 이태원 참사 기획설을 주장하며 이태원 참사 유가족도 폄훼했습니다. 극우의 관점에 서서 왜곡된 역사 인식도 갖고 있는 이 후보자를 반길 국민이 없습니다. 국민은 늘 옳다던 말이 진심이라면,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자 지명 철회하십시오.
*기본소득당 제2차 최고위원회(24.07.05)에서 최고위원으로서의 모두발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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