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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신지혜

대통령 부부의 일상적 당무개입 자인한 '읽씹' 논란, 여당이 부끄럽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비전은 사라지고 김건희 여사 당무개입 의혹만 불러일으켰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사과를 요청한다면 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한 위원장이 ‘읽씹’ 했다고 알려지자, 다른 대표 후보들이 일제히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국민께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 사과하면 될 일입니다. 의혹의 당사자인 대통령 배우자가 여당 비대위원장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사과의 장을 만들어달라는 말을 전한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비상식적인 일입니다. 대통령실의 무능을 자백하는 겁니까?

김건희 여사가 이제와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책임있는 대처를 신속하게 하지 않았던 이유로 한동훈 후보를 지목한다고 해도 달라질 것도 없습니다. 국민은 사과를 너머 의혹에 대해 제대로 수사받기를 요구하고 원했기 때문입니다. 하기에 사과했다면 총선 승리했을텐데 한동훈 후보가 ‘읽씹’ 했기 때문에 총선에서 졌다고 주장하는 다른 후보들도 국민과 한참이나 동떨어져 있다는 것만 증명할 뿐입니다.

대통령 부부의 일상적인 당무개입에 대해 다른 후보들이 문자 공개나 한동훈 후보의 사과만 요구하는 것도 결국은 당무개입을 자인하며 수직적인 당정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선언에 불과합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 엄중한 경고를 받고도 변화할 의지와 계획이 없음만 보여주는 국민의힘은 국민의 심판을 온몸으로 받게 될 것임을 명심하십시오.

2024년 7월 8일
기본소득당 최고위원 신지혜

*2024년 7월 8일 기본소득당 최고위원회에서의 모두발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