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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포이동 재건마을의 따뜻한 밥상



13일 수요일, 포이동 재건마을 4주기 행사 준비를 위한 회의를 하기 위해 포이동 재건마을로 갔다. 물론, 강남구청이 고용한 용역들이 마을 곳곳에 심은 상추를 짖이기기 전에 상추에 삼겹살을 구워먹자고 미리 말씀하시기도 했다. 마을주민들은 참 손이 크셔서 싱그럽게 자란 상추와 함께 고기와 버섯도 많이 준비하셨더랬다.

마을주민들과 때마침 수업하러 오신 포이동 인연공부방 샘들과 아이들까지. 도란도란 얘기나누며 4주기 행사가 어땠는지 얘기를 나눴다. 누구누구가 와서 공연해줬으면 좋겠다, 저녁은 삼계탕을 준비하려고 한다. 기념하고 싶지 않지만, 기억하기 위해서. 4년 전 마을재건에 함께 했던 시민과 단체, 정당에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서. 우리,여기서,함께 살아가고 싶다고 강남구청과 서울시에 마을주민들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부디 재건마을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강남구청과 서울시가 대화에 응했으면 하는 마음에 우리는 화재 4주기 행사를 준비한다.

아직도 잊지 않는 사람들이, 용역을 고용해 행정폭력을 일삼는 구청에 항의하고파 하는 사람들이, 포이동 재건마을 공동체의 따뜻함을 느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 6월 12일에 마을을 찾아주었으면 좋겠다.

*상추가 많이 남아 만드신 쌈장과 함께 상추를 받아왔다. 얼마나 손이 크신지. 몇끼를 먹어야 다 먹을지...^^

*포이동 재건마을의 주소는 강남구 개포4동 1266번지(강제이주 당했을 당시 행정명이 포이동이라 기억하기 위해 포이동 이름을 씁니다)입니다. 지하철로는 매봉역 4번 출구에서 내려 남부적십자혈액원 방향으로 오시면 됩니다. 6월 12일 저녁 7시30분부터 문화제도 진행할 예정이며, 사전행사도 진행합니다. :) 재건마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poidong.net 이나 페이스북에서 '포이동 재건마을 지킴이'를 검색하시면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