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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하다하다 ‘위장이혼’ 논란까지, 여당의 공천실패는 어디까지인가

<하다하다 ‘위장이혼’ 논란까지, 여당의 공천실패는 어디까지인가>
-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 ‘이스타항공’ 관련 논란, 여당은 알고도 공천했나.
- 윤리감찰단 조사 계획 등 국민들에게 빠짐없이 밝혀야
- 국민의힘, 불법 재산증여·은닉에 대해서도 추장관 사안만큼 관심가지길

아마 국회의원 중 최초의 논란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위장이혼’을 통해 재산을 은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아들딸을 이스타항공 최대주주로 만들기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부인과는 ‘위장이혼’해 재산은닉을 했다는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의 600여 명의 노동자는 정리해고 위기에 처했는데, 21대 국회의원 중 민주당 최고 자산가인 이상직 의원은 ‘말로만’ 본인의 재산을 이스타항공에 기부하겠다며 상황을 모면했을 뿐, 그 어떤 실천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논란이 몇 달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제서야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고발사건 이후 만들어진 ‘윤리감찰단’을 가동해 이상직의원과 김홍걸의원 관련 논란을 조사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런데, 이상직 의원 관련 논란은 하루이틀일이 아닙니다. 2008년에는 주가조작 논란으로 아예 공천에서 탈락했고, 2012년에는 이스타항공 직원들에게 민주당 경선 과정에 참여하라는 압박을 넣는 등 선거법 위반 논란도 있었습니다. 2012년에 이어 2020년 재선 국회의원이 되는 동안, 여당은 이상직 의원 관련 논란을 몰랐다고 할 수 있습니까?

민주당은 ‘윤리감찰단에서 조사할 것’이라며 위기모면식으로 어물쩡 넘어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600여 명의 정리해고 위기에 놓인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윤리감찰단이 언제 어떻게 조사를 마칠 것인지 조사계획을 국민들 앞에 소상히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또, 조사와 상관없이 이상직 의원이 뱉은 말에 책임을 지게 해주십시오. 이 의원은 자신의 재산을 이스타항공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수백억 원 대 자산가가 고용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아 직원들은 해고위기에 놓였습니다. 직원들은 재난 속에서도 어떤 지원도 못 받고 있습니다. 조사는 조사대로 하되, 고용보험료 납부를 최우선시 하도록 민주당이 책임있게 대처해주십시오.

제1야당 국민의힘에도 요청합니다. 정기국회에서 정부에 질문할 것이 통신비 2만 원과 추장관 아들 관련한 내용밖에 없습니까? ‘배후를 밝혀라’ 외치기 전에 불법 재산 증식 문제 그 자체에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2020.9.16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신 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