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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 성폭력 ZERO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서울시장 선거, 성폭력 ZERO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지난 18일, 서울시청 벽면에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해결하라” 글귀가 비춰졌습니다. 피해자는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꿨다고 밝히며 피해를 고발했지만, ‘성역 없는 수사’는 멀기만 합니다. 박원순 전 시장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이 5개월만에 재개되었습니다. 이마저도 법원의 두차례 압수수색 영장 기각으로 인해 서울시 내부 관계자들의 방조와 묵인, 사건 유출 등에 수사 목적이 빠진 채 오로지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서만 진행될 예정입니다.

조사 때마다 반복되는 박 전 시장의 최측근들의 2차 가해를 볼 때면 아직까지 박 전 시장이 살아있는 권력으로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실감합니다. 새롭게 발표된 서울시의 성폭력 대책에는 2차 가해자들에 대한 징계와 성추행 사건에 대한 진심 어린 반성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조사를 마무리 하고도 내부 요구로 인해 보고서를 수정하느라 의결과 발표를 하지 못했습니다. 사건이 공개된지 5개월이 지났지만, 박 전 시장 위력 성폭력을 둘러싼 진실을 여전히 알지 못합니다.

아직 많은 이들이 피해자를 기억하고, 피해자와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이후를 살아가는 한 여성으로서, 정치인으로서, 서울시장 후보로서 아직까지 건재한 박원순의 권력이 아닌 살아있는 피해자와 연대하겠습니다. 전 서울시장의 최측근 및 관계자들이 피해를 방조했다는 의혹과 피해자의 신상을 유출한 서울시 직원들에 대해 엄정히 수사해야합니다. 나아가 제왕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서울시장의 권력을 되돌아보고, 서울시장의 위력 성폭력을 반복하지 않을 대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서울시장 후보로서, 위력 성폭력을 예방하고 서울시민의 삶에 성평등이 자리잡을 수 있게 할 공약을 내일 발표하겠습니다. 성평등한 서울을 위해 3대 과제 9대 정책을 약속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발생 이유를 기억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성평등’선거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2020년 12월 21일

기본소득당 29차 상무위원회에서

신지혜 상임대표 모두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