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의식마저 '철새'인 안철수 후보,
서울시장 선거에서 그만 철수하십시오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존중 받아야 한다”
바로 어제(18일)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질문의 답변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한 말입니다.
1년에 단 하루, 보이지 않는 존재로 여겨졌던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외치는 날조차 ‘보지 않을 권리’를 운운하며 반대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철새 인권 의식’이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안철수 후보에게 묻습니다.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에게 성소수자 서울 시민은 인권이 부정되어도 괜찮은 존재입니까?
안철수 후보에게 다른 사람의 의견은 한 사람의 인권보다 앞설 수 있습니까?
광화문에서 개최되는 수많은 집회와 행사 중 오직 퀴어문화축제 개최만 정치권 논쟁에 오르내립니다. 단순히 보기 싫다는 이유만으로 성소수자의 인권이 부정될 순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불편하니까 인권을 뭉갤 수 있다는 건 안철수 후보가 가진 ‘철새 인권 의식’의 한계에 불과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안철수 후보가 누군가의 인권을 지정할 수 있는 권능이라도 있다는 것입니까.
묻습니다.
성소수자 시민들의 인권은 표가 되지 않으니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까?
차별금지법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하면서도 퀴어퍼레이드에는 침묵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퀴어퍼레이드에 대해서 검토한 적이 없다고 말하며 대답을 피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
줄곧 비판하던 그들과 안철수 후보는 대체 무엇이 다릅니까. 많은 서울시장 후보들의 인식 속 그 '철새 인권 의식'과 무엇이 다릅니까.
안철수 후보는 오늘 청소년 보호를 위해 퀴어문화축제에 반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너무 익숙하고 식상한 핑계입니다. 청소년 중에는 성소수자가 없을까요? 그들은 자신의 인권을 짓밟는 안철수 후보의 보호를 청소년들이 필요로 하긴 할까요?
성소수자는 지구가 아닌 다른 별에서 온 이상한 존재가 아닌 내 옆에 살아가고 있는 동료 시민입니다. 모든 성소수자 시민들이 평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서울시장의 당연한 역할 중 하나입니다.
퀴어퍼레이드 개최를 위해 매해 여러 서울시민들이 반대집회와 혐오발언으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진정 인권 의식을 가진 서울시장이라면 퀴어퍼레이드에 거부권을 운운할 게 아니라, 서울시가 먼저 나서 퀴어퍼레이드를 공식 후원하고 지원하는 일부터 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시민이 평등하고 자유로운 서울을 만들 첫 번째 책임이 바로 차기 서울시장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께 강력히 요청드립니다.
더 이상 시민의 인권을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악세사리처럼 취급하지 말아주십시오. 인권 의식 없는 망언에 핑계 늘어놓지 말고 사과와 발언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십시오.
그럴 용기조차 없다면 서울시민의 삶을 위해서라도 부디 서울시장 후보에서 이제 그만 ‘철수’하시라 부탁드립니다.
저 기본소득당 87년생 서울시장 후보 신지혜는 서울시 퀴어퍼레이드에 서울시장인 저와 서울시가 직접 후원하고 직접 참가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서울시 차별금지법 조례 제정을 통해 어떠한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서울을 만들고, 생활동반자 조례 제정으로 누구나 원하는 이와 가족을 구성할 권리가 보장되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성적 지향과 성정체성에 대한 교육을 포함하는 포괄적 성교육 실시, 대학 내 차별금지 학칙 제정 지원 등을 통해 요람에서 무덤까지 성평등한 서울시를 만들겠습니다.
철새 인권 의식으로 시민을 갈라치는 서울시장이 아닌,
성소수자 시민들과 나아가는 서울시장과 함께
모든 시민이 존중받는 서울로 나아가주시길 천 만 서울시민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2021년 2월 19일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
신 지 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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