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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의 약속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과 정책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띵동은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 성소수자를 상담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 위기지원센터입니다. 간담회를 위해 방문했던 센터는 무지개와 햇빛이 어우러진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이었습니다.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상담도 받고 휴식도 취할 수 있도록 신경 쓴 띵동의 섬세한 배려가 인상깊었습니다.

띵동 덕분에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겪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최근 청소년들 중 에이즈 감염률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만연한 에이즈 감염자에 대한 혐오로 인해 제대로 된 치료나 상담을 지원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미성년자가 에이즈를 비롯한 성병에 감염되어 보건소나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경우 감염인 청소년예방법으로 인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부모나 법적 보호자에게 알려지게 됩니다.

본인 역시 질병에 대한 이해를 온전하게 하지 못한 상황에서 가족으로부터 낙인의 시선을 받고 폭력적 상황에 내몰려야 하는 이중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질병을 확인하고 치료받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본인 의사를 가장 존중하는 방식의 행정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띵동에서는 청소년 성교육에서 에이즈와 성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감염인에 대한 혐오를 멈출 수 있는 인권적 시선이 마련되어야 함을 강조해주셨습니다.

특히 위기 청소년을 보호하는 과정이나 단기간으로 머물 수 있는 쉼터조차 성소수자에 대한 고려 등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가정폭력을 당해도 가정폭력의 사유로 인정하기보다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려는 기관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려는 의지조차 꺾이게 됩니다.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공동체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며 자립을 도모할 수 있는 대안주거홈으로서 ‘프라이드 홈’이 필요합니다.

순환형임대주택 정책과 기본소득을 통해 탈가정 청소년들이 안전한 공동체 속에서 피해를 회복하고 자립을 꿈꿀 수 있는 충분한 토대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오늘의 간담회를 바탕으로 성소수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할 수 있는 서울시, 성소수자 인권이 ‘기본권’으로 오롯이 자리 잡는 서울시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혐오와 차별의 시선에 맞서 모든 서울시민의 프라이드를 지키는 서울시장이 되겠습니다.

오늘 시간 내어 정책간담회에 함께해주신 띵동의 보통님, 아델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2021년 3월 16일 

기본소득당 서울시장후보 

신 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