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가 용서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피해자의 말씀에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피해를 온전히 홀로 감당하셨던 지난 시간들에 깊은 위로를 전하며, 지금껏 힘든 시간들을 견뎌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피해자께서는 일상의 회복을 위해 용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용서를 위한 첫 과제로 ‘지은 죄’와 ‘잘못한 일’이 무엇인지 드러나는 것이 필요하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피해자의 말씀처럼 민주당은 제대로 된 사과를 한 적이 없습니다. 인권위의 조사 결과 발표 이후에도 무엇에 대해 사과하는지, 어떻게 다시는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을 것인지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박영선 후보는 3.8 여성의 날에도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 사건이라 말하지 않고 그저 죄송하다고만 했습니다. 그저 선거철만 무사히 넘겨보겠다는 태도에 불과합니다.
선거의 유불리를 따지는 게 아니라 당당히 피해자의 편에 서는 정치가 필요합니다. 2차 가해가 난무하는 21분 컴팩트 도시에는 피해자가 설 자리가 없을 것입니다. 성폭력 사건을 정쟁의 도구로만 사용하는 야권도 정권을 심판할 자격이 없습니다.
이번 선거가 왜 발생했는지를 다시 돌아보는 것이 서울을 바꾸는 첫걸음입니다. 박원순 전 시장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를 비롯해 모든 성폭력 피해자들이 회복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드는 것이 이번 선거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페미니스트 서울시장 후보로서 오늘 피해자의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피해자가 주변인들에게 미안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2차 가해를 막고 성평등한 제도가 자리 잡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용기 내어 주신 피해자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와 연대의 마음을 전합니다.
피해자의 회복과 일상 복귀가 그 무엇보다 우선인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3월 17일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
신 지 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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