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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하루

장애차별철폐의 날, 세종시에서 함께 연대했습니다

작년에 기본소득당을 창당하고 처음으로 420 장애인차별철폐대회에서 인사를 드립니다.

가끔 기본소득 운동과 장애인운동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묻는 분들을 종종 만납니다. 기본소득 운동과 장애인운동은 접점이 아주 많습니다.

모든 개인에게 개별적으로 지급해야하는 기본소득의 원칙과 부양의무제 폐지 요구는 필연적으로 만납니다. 우리 사회의 모든 부를 모두에게 나누는 정의로운 체계로써의 기본소득 요구와 장애인 역시 동등한 사람이자 국민이며 모든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장애인운동의 정의로운 요구 역시 만납니다. 모두의 것을 모두에게 나누는 기본소득의 정의와 원칙은 장애인차별철폐운동과 만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지난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서울시장 후보 중 유일하게 발달장애인도 이해하기 쉬운 정책자료집을 만들어서 모든 사람들의 참정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단 한번의 노력으로 끝나지 않도록 정보약자의 참정권을 보장하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기본소득의 정의와 원칙처럼 부양의무제가 제대로 폐지될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장애인을 가두는 사회가 아니라 모든 장애인이 스스로 원하는 방식으로 살고 싶은 곳에서 살아갈 수 있는 실질적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탈시설 지원을 위한 체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 역시도 발달장애인을 만나는 자원활동을 하면서 장애인을 차별하는 세상을 마주하고 정치로 사회를 바꾸고자 여기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장애인운동에 20여년간 함께 하신 많은 분들의 헌신 덕분에 우리 사회의 인권의식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모두를 위한 삶의 최저선을 높이는 운동이 장애인 당사자들의 몫으로만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입니다. 더 많은 운동을 연결하고 연대하는 정치로 오늘의 요구안이 모두의 요구안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2021년 4월 20일
장애차별철폐의 날을 맞아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신 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