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 기본소득당은 유니브페미와 함께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 만연한 성희롱과 혐오표현의 실태를 지적하고 모두의 입장을 공유할 수 있는 평등한 온라인 공론장을 만들어가기 위한 정치권의 논의를 시작합니다.
대학공론장이 대부분 사라지고 온라인커뮤니티가 공론장의 역할을 하고 있는 지금, 대학은 오히려 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공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시대 유효한 공론장으로 자리잡은 대표적인 대학 커뮤니티 중 하나인 "에브리타임“ 익명게시판에서의 성희롱과 혐오표현 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익명을 보장하면서도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한 약속과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의 온라인 공론장은 오히려 성별갈등을 조장하고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혐오표현의 확산이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온라인 익명게시판을 타고 확산된 혐오와 차별은 물리적인 폭력만큼이나 실체적인 위험과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한 여성이 에브리타임에서 발생한 사이버불링과 혐오표현으로 인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같은해 1월 트렌스젠더 여성의 여대 입학과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심각한 수준의 비방과 혐오여론이 이어지자, 결국 해당 학생이 입학을 취소했던 사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용자와 플랫폼당사, 학교당국 모두 서로에게 책임을 떠밀며 방치해온 차별과 혐오는 대학공간에 있는 많은 이들을 공론장의 바깥으로 내모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오늘 열리는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혐오표현 문제해결을 위한 국회토론회는 방치되어왔던 온라인 상의 혐오표현을 제대로 근절하기 위해 필요한 변화를 논의하고 모두가 자신의 입장을 공유할 수 있는 평등한 공론장을 만들기 위한 정치권의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입니다. 오늘 혐오표현의 규제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수 있었던 데에는 온라인상의 혐오표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이용자와 학교, 플랫폼 기업에 책임을 요구해왔던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자리를 만들기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사회 전반적으로 온라인 공론장이 확장되고 있는 지금, 오늘의 논의는 대학사회를 넘어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평등한 공론장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하는 변화의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저 역시 우리 사회에 숨 쉬며 접속해있는 모든 이들이 배제 없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공론장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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