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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하루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맞이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행진에 함께했습니다.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행진 중인 신지혜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 거리에 함께 행진하는 사람들이 있다. 신지혜 후보는 몸을 가리는 크기의 커다란 피켓을 목에 걸고 한 손에는 장미꽃을, 한 손에는 손피켓을 들었다. 몸피켓 맨위에 "장애인교육권 완전보장을 위한 장애인들의 행진"이라 써있고, 그 아래 알록달록한 색의 "Disability Pride"라는 글씨와 행진하는 사람들의 그림이 있다. 그림 아래 큰 글씨로 "국회는 장애인 평생교육법을 지금당장!제정하라!"라고 써있다. 손피켓에는 이렇게 써있다. "윤석열 대통령님~! 이동권 노동권 교육권 탈시설권리 보장 장애인권리예산 보장해주십시오!"
배미영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와 신지혜 후보가 행진하며 대화한다. 배미영 대표는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고 / 지역사회 함께 살자!"라고 쓰인 파란 조끼를 입었다. 신지혜 후보는 몸피켓을 목에 걸고, "장애인 권리 보장 예산 확보하라!"라고 쓰인 손피켓과 장미꽃을 들었다.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행진에서 신지혜 후보가 연대발언 중이다. 사진 앞쪽에 피켓을 든 전장연 활동가들이 있고, 뒤쪽에 경찰들이 줄지어 서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오늘, 저는 거리에서 장애인 권리보장을 요구하는 행진에 함께 했습니다.

오늘 아침 8시, 광화문역 여의도방면 1-1 승강장에는 대통령 취임하는 날을 축하하기 위한 인파가 모였습니다. 특별했던 점이 있다면, 인파 중 휠체어를 이용하는 분들이 많고, “윤석열 대통령님! 장애인권리예산 보장해주십시오!”라고 구체적인 요구를 갖고 있었다는 것이었죠.

광화문역에서 지하철타고 여의도역에 내려 여의도공원까지 행진하는 길, 취임식이 시작하기 전까지 사무실로 곧장 출근하는 대신 이 행진에 함께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여러 번 들었습니다.

아침부터 여의도로 출근하는 동료들의 원성이 자자했기 때문입니다. 취임식 때문에 국회 앞으로 오는 버스도 출입 못할 정도로 도로가 통제되었으니, 아침부터 급한 등기를 보내야 하는 총무실은 난리가 났습니다. 어차피 출근도 어려웠을 아침, 취임하는 날을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이들과 함께 있는 것이 더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었습니다.

대통령 경호지역 경계라는 여의도 공원 입구 앞까지 행진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이 아닌 다른 것을 축하하자고 인사드렸습니다. 차별과 갈라치기 정치에 맞서 계속 우리의 권리 보장 요구하는 용기를 다시 내는 날, 차별 대신 평등을 요구하고 혐오 대신 연대를 보여준 우리를 축하하자고 말입니다.

전장연에서는 전날 미리 준비하신 장미꽃을 시민께 나눠드리기도 했습니다. 장미는 오랜 시간 ‘존엄’을 의미합니다. 오늘의 행진은 윤석열 정부에게 존엄한 삶을 위한 기본을 다시 세울 것을 요구하는 자리였습니다. 이동하고, 배우고, 갇혀 지내지 않고 사람과 관계 맺을 수 있는 삶.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연설에서 강조한 ‘자유’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정부와 정치가 제 역할을 할 때야 모든 국민이 온전하게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인간답게 존엄한 삶을 살아갈 권리의 실현은 예산과 함께 해야 합니다. 끊임없이 예산 확보 답변을 회피한다면,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시끄러운 행진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 길에 계속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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